뉴욕시간 오후 3시50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03% 오른 97.38에 거래됐다.
달러화가 소폭 강해진 가운데 유로화는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유로/달러는 1.1129달러로 0.04% 낮아졌다. 최근 급락하던 파운드/달러는 급반등했다. 1.3024달러로 0.27% 높아졌다. ‘연말까지 유럽연합과 포괄적 무역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발언이 파운드화에 호재로 작용했다.
블룸버그 보도로 일본 엔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낙폭을 축소했다. 장중 110엔대에 머물던 달러/엔은 레벨을 낮췄다. 0.02% 오른 109.97엔에 호가됐다.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에 0.36% 강세를 보였다. 전일 미 재무부가 스위스를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반면 관세 불확실성 여파로, 역외시장에서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서 거래되던 위안화 가치는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상승한 6.8870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앞서 서울환시 마감 무렵에는 6.8773위안 수준이었다. 호주달러화도 달러화에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 대비 방향이 엇갈렸다. 멕시코 페소화와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0.1%씩 낮아졌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도 0.4% 내렸다. 반면, 터키 리라화와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2%씩 높아졌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도 0.4% 올랐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소폭 하락했다. 씨티그룹과 JP모간이 실적 서프라이즈를 연출했으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에도 미국의 대(對) 중국 관세가 대선 이후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지수 흐름을 돌려세웠다. 장중 사상최고치로 오르던 3대 지수는 해당 보도 이후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62포인트(0.11%) 오른 2만8,939.67을 기록했다. JP모간 등의 실적 호재로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5.15포인트(0.16%) 내린 3,282.98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2.60포인트(0.24%) 낮아진 9,251.33에 거래됐다. 두 지수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국의 대중 관세가 올해 미 대선 이후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장중 보도했다. 향후 대중 관세 인하 여부는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사항을 준수할지에 달려있다고 이들은 귀띔했다. 1단계 무역합의 서명 이후 10개월 뒤 미국이 진전 여부를 검토해 관세를 내릴지 결정하기로 양국이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