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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하이투자증권, 자본 1조 클럽 도약 채비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0-01-13 00:00

지난해 증자 단행…IB 강화 등 대형화 본격 준비
올해 1조 자본확충 바탕 초대형 IB와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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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하이투자증권, 자본 1조 클럽 도약 채비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올해 자기자본 1조원 고지를 밟을 것이 확실시 되고 있는 현대차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중대형 증권사로서의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증자를 통해 확충한 자금과 넉넉한 자기자본을 발판으로 다양한 성장 동력을 확보함은 물론이고,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새롭게 변모하겠다는 심산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자기자본 1조원 대 증권사 대열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들은 각각 지난해 거둔 호실적을 바탕으로 유상증자를 시행하면서 이른바 ‘1조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탄탄한 성장세를 시현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미 지난해 상반기에 역대 최대 영업이익·순이익을 기록한 현대차증권은 분기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쌓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계 영업이익은 884억원으로 전년 대비 37.8%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42억원으로 전년보다 35.8% 증가했다.

지난해 10월에는 103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순자본비율 상승 및 재무 안정성 확보를 통해 위험 자본에 대한 완충력을 개선하는 동시에 대형증권사로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신용등급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1월 현대차증권에 대해 “양호한 영업기반, 다각화된 수익구조를 통한 안정적 이익 창출 능력과 꾸준한 우발채무의 관리와 자본확충 등 재무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현대차증권의 장기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IB·퇴직연금 부문 강점 및 영업기반 양호, 다각화된 수익구조 및 IB 부문 경쟁력 바탕으로 한 안정적 이익 창출, 우발채무 꾸준한 관리, 양호한 자본 적정성 및 유동성 등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특히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용배 현대차증권 사장의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의 ‘재무통’으로 꼽히는 이 사장은 지난 2017년 1월 취임 이후 현대차증권의 급등세를 이끌었다. 이 사장은 현재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던 현대로템의 대표이사로 긴급투입된 상황이다.

현대차증권의 새 대표이사에는 최병철닫기최병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 부사장(현 사장)이 선임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최 현대자동차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고, 현대차증권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현대모비스 및 현대차 재경본부장을 역임한 신임 최병철 사장은 재무 분야 전문성과 금융시장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투자은행(IB) 부분 사업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자기자본투자(PI)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만큼 내년에도 해외부동산, 기업공개(IPO), 지분투자 등의 사업에 더욱 힘을 줄 것으로 점쳐진다.

하이투자증권 또한 DGB금융그룹의 이사회 의결을 거쳐 지난해 12월 21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는 하이투자증권이 지난 2018년 DGB금융그룹사로 편입된 후 이뤄진 첫 번째 유상증자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 473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전년 연간 순이익(434억원)을 초과 달성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78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증자가 마무리되면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이내에 자기자본 1조원대로 도약하게 돼 중대형 증권사로서의 성장 동력을 갖추게 된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증자를 통해 장기 신용등급이 한 단계 상향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존 핵심사업과 신규사업 영역 확장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대형 IB로 향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취임 2년 차를 맞이하는 김경규닫기김경규기사 모아보기 하이투자증권 대표 또한 자기자본 1조원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에는 상위 10위 증권사 안으로 진입하기 위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경규 대표는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하이투자증권은 2020년 1분기 이내에 DBG금융지주의 지원으로 자기자본 1조원 시대를 열어가게 됐다”라 며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자기자본 규모 면에서 중형사 선두권에 자리함은 물론 이익과 이익률 등 모든 면에서 상위 10 증권사로 도약할 것”이라며 올해 중점 과제로 △자기자본 1조원 시대의 체력·체질 개선 △변화와 혁신의 일상화 △각자의 직무에서 더 높은 책임감 발휘 △높은 워라밸 수준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성장 사업 조직을 확대하고 영업과 지원 부문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직제개편 또한 단행했다.

기존 2개로 나뉘어있던 자산관리(WM)사업본부는 4개 권역 담당으로 재편해 책임 경영을 강화했으며, 상품지원 조직인 투자솔루션팀·상품기획팀은 본부 직속으로 편제해 본부장의 전략과 조정기능을 확대했다.

지난해 7월에는 IB사업본부 주식자본시장(ECM)실 산하에 인수금융이나 리츠 및 구조화 금융을 담당하는 종합금융팀을 신설하는 등 IB 역량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시행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소통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확대와 함께 새로운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우수 인재를 적극적으로 확보·육성해야 한다”며 “운영 시스템도 환경 변화와 성장 전략에 맞게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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