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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이란發 긴장 완화에 1,150원대 수직 급락…1,159.10원 11.7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1-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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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로 수직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9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70원 내린 1,15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중으로는 지난해 12월 13일(-15.10원)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이날 달러/원 급락은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 기대에 따른 시장의 리스크온 분위기 고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란 사태 관련 대국민 성명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도 미국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란에 군사 대응보단 강력한 경제제재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제 금융시장은 미국과 이란 간 확전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위험자산에 베팅했다.
국내 금융시장도 이란발 긴장 완화 바람을 탔다. 코스피 지수는 1.6% 이상 상승하고 서울환시에서는 역외를 중심으로 숏 물량이 집중됐다. 여기에 달러/위안도 아시아 시장에서 계단식 하락을 이어가며 달러/원의 하락을 부추겼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위안은 6.9233위안을 나타냈다.

■ 역외, 달러 '팔자'…롱처분 아닌 신규포지션 설정
이날 서울환시에서 역외 달러 매도는 롱처분이 아닌 신규포지션 설정으로 파악된다.
이란발 긴장 속에서도 역외는 롱을 크게 쌓지 않았다. 반면 역내는 이날 롱처분에 나서며 헤지에 나섰다.
결국, 역내외 모두 달러 팔자에 나서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긴 셈이다.
하지만 이날 달러/원이 갭다운 한 상황이어서 저가 매수세도 대거 몰렸다.
특히 저가성 매수세가 몰리며 달러/원은 한때 1,160원선 위로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 숏 물량에 대응할 수요가 없다 보니 달러/원이 속절없이 밀리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오후 들어 주식 순매도 규모를 늘렸지만, 역외의 숏 물량이 워낙 많다 보니 시장의 숏마인드는 더욱 강화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 10일 전망…지정학적 위험 완화 기대 지속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 재료가 아시아 시장에서 이어 유럽과 뉴욕 시장에서 또 한 번 부각된다면 달러/원은 어렵지 않게 1,150원대 중반 레벨까지 몸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다음 주 미중 무역합의 서명 재료까지 더해진다면 글로벌 자산시장은 당분간 리스크온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주목할 것은 달러/위안 환율 흐름이다. 최근 달러/위안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불구 내림세를 이어가며 달러/원 하락에 촉매 역할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진정되고, 예정대로 미중 무역합의 서명이 진행된다면 달러/원은 달러/위안 흐름과 궤를 같이하며 다음주 중 1,150원대 초반까지 레벨 다운을 겪을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성 매수세가 몰릴 수 있어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멈춘다면 달러/원의 하락세도 약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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