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3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40원 오른 1,162.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달러/원은 개장 초 글로벌 달러 강세에 따라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미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와 코스피지수 상승,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따라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후 달러/원은 이란과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오름세로 방향을 재차 선회했다.
북한도 이어 관영 노동신문을 통해 "북한의 존엄성과 생존권을 침해하려는 시도가 있을 경우 즉각적이고 강력한 공격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글로벌 달러도 추가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같은 시각 달러/위안 환율은 6.9639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위안화 고시환율은 6.9681위안이었다.
■ '달러 강세+결제 수요'가 달러/원 상승 저지
연초 결제 수요도 만만치 않다.
달러/원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가격메리트를 의식한 수입 업체 결제 수요가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달러 강세, 수급상으로는 결제 수요가 이날 달러/원의 상승 반전을 자극한 셈이다.
아울러 주식시장 수급도 잔여 역송금 수요가 등장하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 오후 전망…1,160원대 안착
오후 달러/원 환율은 1,160~1,163원선 주변에서 박스권 흐름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참가자들의 롱심리를 자극할 지정학적 리스크가 등장함에 따라 이날 달러/원은 1,160원대 안착을 시도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여기에 달러/위안 상승을 필두로 한 달러 강세도 달러/원의 추가 상승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내외 참가자들의 무게 추가 롱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졌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장 막판 롱처분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역외는 이란과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를 이유로 쉽사리 숏플레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며 "하지만 역내 참가자들은 장 후반 주식시장 강세와 미중 무역합의 등을 이유로 제한된 수준이나마 롱포지션을 줄이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