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서명일 확정 소식과 중국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로 밤사이 글로벌 자산시장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한층 강화됐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 강세가 두드러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0.36포인트(1.16%) 오른 2만8,868.80을 기록했다. 지난달 6일 이후 일일 기준 최대 상승 폭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7.09포인트(0.84%) 상승한 3,257.87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9.58포인트(1.33%) 높아진 9,092.19에 거래됐다.
국내 주식시장이 미 주식시장 랠리에 기대 전일 첫 거래일 하락을 만회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주식 순매수로 돌아선다면 이날 달러/원의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달러 강세는 이날 달러/원 하락 움직임에 브레이크 요인이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6.81로 전장보다 0.44% 높아졌다.
북한과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오른 데다 미 실업 지표 개선이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이 때문에 달러/위안 환율도 전반적인 리스크온 분위기에도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밤사이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 레벨인 6.9626위안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이날 서울환시 달러/원은 상승과 하락 재료가 겹치며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반복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대다수 시장참가자는 이날 달러/원의 하락을 점치고 있다.
지난 2일 서울환시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서 일정 부분 소외됐던 만큼 이날 달러/원은 이를 보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B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 국내 주식시장뿐 아니라 달러/원은 글로벌 자산시장 움직임(리스크온)과 괴리된 움직임을 보였다"면서 "따라서 오늘 달러/원은 전일 상승분을 되돌리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달러 강세로 낙폭은 1,150원대 중반 레벨에서 제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