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30일 오전 11시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0원 내린 1,15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말 사이 확인된 미중 무역합의 낙관론에 이은 글로벌 달러 약세 현상이 이날 달러/원에 하락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도 아시아시장에서 소폭이나마 떨어지면서 달러/원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같은 시각 달러/위안 환율은 역외 시장에서 6.9986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순매도에 나서고 있는 데다, 1,159원선 주변에서는 저가성 매수세가 등장함에 따라달러/원의 추가 하락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 거래량 부진 속 달러/위안 연동
이날 달러/원은 거래량 부진 속에 달러/위안을 쫓아 움직이고 있다.
이날 달러/원 하락도 달러/위안을 필두로 한 글로벌 달러 약세에 기인하다.
하지만 시장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됨에 따라 이날 달러/원 하락을 추세로 판단하기에는 일러 보인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장이 얇다 보니 역외의 적은 숏물량에 달러/원이 개장 초부터 밀리기 시작했다"면서 "오늘 달러/원 하락 움직임이 장 막판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 하락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달러 수요가 등장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현 수준에서 주식 순매도를 더욱 늘린다면 달러/원은 1,160원대 복귀가 점쳐진다.
이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500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연말 폐장일을 앞두고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서울환시에 외국인 주식 수급 관련 달러 수요 물량이 등장한다면 달러/원의 낙폭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1,150원대에서는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지만, 시장참가자들의 거래가 부진해 달러 매수 요인이 약화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늘어난다면 실수요가 등장해 달러/원의 낙폭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