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160원선 하향 테스트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 주식시장은 이른바 산타 랠리를 타고 있다.
성탄절 연휴 기간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낙관론이 재차 제기된 가운데, 연말 쇼핑시즌 매출 호조에 기댄 아마존 강세로 소비재주 오름폭이 두드러지면서 연휴 이후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며 동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54로 전장보다 0.12% 낮아졌다.
특히 달러/위안 하락이 눈에 띄었다. 달러/위안은 밤사이 역외시장에서 6.9914위안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서울환시 달러/원을 둘러싼 대외 환경은 달러/원 하락에 지지함에 따라 이날 서울환시 역시 숏 분위기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다수의 시장참가자들은 달러/원 하락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에 앞서 국내 주식시장이 흐름과 외국인 매매 패턴은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최근 서울환시 수급은 외국인 주식 관련 달러 수요와 공급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연말을 맞아 거래량을 줄어든 시점에서 외국인 주식 수급은 서울환시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 주식시장 랠리나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외국인이 국내 주식 순매도를 이어간다면 달러/원의 하락은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달러/원이 1,160원선 이라는 심리적 지지선을 깨고 내려서기도 여의치 않다"며 "오늘 달러/원은 1,160원 주변에서 치열한 눈치보기 수급 전개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무역합의 낙관론이 이머징 통화의 강세를 이끌고 있어 원화 역시 예외의 흐름을 보이진 않을 것"이라며 "오늘 달러/위안 장중 흐름과 외국인 주식 동향 등에 따라 달러/원의 낙폭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달러/원이 1,160원선까지 내려서면 저가성 매수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추가 하락 시도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