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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수혈 '봇물' 이커머스 내년도 공격경영

구혜린 기자

hrgu@

기사입력 : 2019-12-23 00:00 최종수정 : 2019-12-23 09:18

티몬 900억·위메프 1200억 조달 성공
IPO·인력 유치 등 총력…흑자전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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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티몬과 위메프가 연달아 자금 유치에 성공하며 내년도 이커머스 시장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티몬은 2021년 상장을 목표로 본업인 타임커머스 딜에 집중할 예정이다. 위메프는 상품기획자(MD) 인력을 늘리고 점유율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 티몬, 재무구조 개선 이후 IPO 추진

티몬은 최근 신한캐피탈과 국내 한 저축은행에서 900억원 유치에 성공했다. 매출채권을 담보로 자산유동화대출(ABL)을 받는 방식을 활용했다.

이는 모두 재무구조 개선에 우선 쓸 전망이다. 당초 티몬은 2020년까지 월 단위, 또는 분기 단위의 흑자전환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직매입으로 월평균 영업손실을 20억원씩 냈던 서비스인 '슈퍼예약배송'도 중단했다.

티몬은 내년 1분기 중 월 단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4분기 티몬의 적자규모는 전년 대비 80% 이상 개선됐다. 지난해 초 월 마이너스 100억원대였던 적자가 현재 10억대 중후반으로 줄었다.

티몬 관계자는 "소셜커머스로 시작한 3사 가운데 티몬이 최초로 실질적인 재무제표상 연단위 흑자전환을 기록하게 될 전망"이라며 "빠르면 내년 손익분기점 수준의 흑자 달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이커머스 3사 중 티몬의 코스닥 입성이 가장 먼저 실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티몬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 이후에 IPO(기업공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하반기 중 상장 준비를 해서 2021년 중반 상장이 목표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만년 적자라는 소셜커머스 산업의 부정적인 꼬리표를 떼어내고 업계 처음으로 정상적인 영업이익을 내는 건전한 기업으로 회사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자금수혈 '봇물' 이커머스 내년도 공격경영

◇ 위메프, MD 1000여명 늘리고 점유율 확대

위메프도 최근 1200억원의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1000여명에 달하는 상품기획자(MD) 인력을 확충하고, 가격경쟁력 있는 상품군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위메프는 지난 10일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신주 발행 방식으로 120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위메프의 모기업인 원더홀딩스가 지난 9월 넥슨코리아로부터 투자받은 3500억원 중 2500억원을 위메프에 지급하면서 위메프는 올 하반기에만 총 3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
위메프는 투자금을 통해 '신규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위메프는 지난 11월 한 달 동안에만 신규 협력사 4000곳 이상을 확보했다. 협력사에 △판매수수료 4% 적용 △서버비 면제(월 9만9000원) △1주 정산 △소상공인 전용 기획전 노출 등 지원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 덕분이다.

또한, 신규 파트너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들과 긴밀히 호흡하는 MD 인력을 대거 확충한다. 내년 말까지 경력직 MD 1000명을 신규 채용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특가에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위메프가 네 자릿수 MD 채용을 예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메프는 올해 중순 업태를 통신판매중개자로 전환했지만, 11번가 등 다른 오픈마켓보다 상품 구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대규모 운영자금을 확보한 지금이 약점을 보완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 MD 채용이 마무리되면 위메프는 단일기업 기준 국내 최초 네 자릿수 MD를 보유한 유통기업이 된다. 이번 채용에서는 특히 MD 경력사원의 지원 자격을 제조기업, 온·오프라인 유통업계 근무자로 넓혔다. 기존에는 온라인 MD 경력자 위주로 채용했었다.

이는 다방면의 인재들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적용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동희 위메프 영업본부장은 "투자 유치로 자금을 충원한 만큼 사람과 파트너사에 투자해 자연스럽게 고객들에게 더 큰 가치를 드리고 이에 힘입어 기존 성장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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