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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무역합의 소식에 롱스탑 봇물…1,171.70원 15.1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19-12-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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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소식에 수직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3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10원 내린 1,17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중 하락 폭으로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이다.
이날 달러/원 급락은 밤사이 미중 무역합의 소식이 나오면서 서울환시 개장 전 이미 예고됐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과 '빅딜'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며 "그들도 원하고, 우리도 원한다"고 적었다.
이어 소식통들은 미국이 오는 15일 예고된 대 중국 관세를 철회하고, 3천600억 달러에 이르는 기존 관세도 최대 50% 낮추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발 더 나아가 미국은 오는 13일(현지시간)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것이라는 소식이 더해졌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02위안선에서 6.9위안대로 추락했다. 이날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은 6.9694위안을 나타냈다.

■ 달러/위안 속락에 역외 롱스탑 확대
이날 달러/원은 미중 무역합의 소식에 달러/위안이 6.9위안대로 떨어지고, 역외가 롱스탑 물량을 대거 쏟아내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역외 롱스탑은 역내 추격 매도세를 자극하며 시장 전반 수급을 공급 우위로 돌려 세웠다.
달러/원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도 유입됐지만, 물량 자체가 미미해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 시 원화는 여타 통화 대비 절하폭이 컸던 만큼 이날 무역합의 소식에 다른 통화보다 더 큰 절상 폭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무역합의 재료에 달러/원은 1,160원대 진입을 예고해 둔 것이나 다름없게 됐다"면서 "달러/원이 추가 하락하려면 모처럼 살아난 외국인 주식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롱포지션을 털어낸 역내외 참가자들이 숏플레이로 전환할지, 다시 롱포지션을 쌓을지는 외국인 주식 수급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 16일 전망…미중 무역합의 발표
오는 16일 서울환시 달러/원 환율은 1,160원대 레벨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합의 재료로 수직 급락한 환율이 다음 주에도 추가 하락을 이어갈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은 13일(현지시간) 무역합의를 공식적으로 발표한다. 이에 주말 사이 글로벌 자산시장은 위험자산이 또 한 번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달러/위안이 6.9위안에서 추가 하락 시도를 할 경우 달러/원은 재차 급락세를 연출할 수도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국내 주식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12일에 이어 이날 역시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자들은 5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서울환시 수급은 공급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이틀간 1조원에 달한 상황이기 때문에 서울환시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압도할 수밖에 없다"며 "역내외 시장참가자들도 이를 이유로 숏플레이에 본격적으로 가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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