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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신용정책보고서②] 대외건전성 상황 고려 시 대규모 자본유출 발생 가능성 제한적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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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2-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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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신용정책보고서②] 대외건전성 상황 고려 시 대규모 자본유출 발생 가능성 제한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한국은행은 12일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화 유동성 사정이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는 등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현재로서는 대규모 자본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회에 제출하는 법정보고서인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자본유출입은 국내 요인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경제 상황 변화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한은은 외국인 투자자금이 주가와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기간에 상관없이 모두 유의하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외국인 투자자금 순유입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간 시차상관관계를 보면 상관계수는 동일 분기에 가장 높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 국내투자가 경기동행성(pro-cyclicality)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식·채권자금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와 신흥시장국 간 외국인 자본유출입의 동조화도 강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와 주요 신흥시장국 간 GDP 성장률의 상관계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전 0.06에서 금융위기 이후 0.84로, 중국 GDP 성장률과의 상관계수는 같은 기간 –0.17에서 0.80으로 크게 확대됐다.
[통화신용정책보고서②] 대외건전성 상황 고려 시 대규모 자본유출 발생 가능성 제한적

한은은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와 신흥시장국으로의 글로벌 유동성 유입 규모가 모두 증가한 가운데 우리나라와 신흥시장국 간 경기 동조화 정도가 높아진 데 상당 부분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내국인의 국외투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 자금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연기금 등 일반정부부문은 주식투자를 중심으로 국외투자가 늘었다. 예금취급기관은 대출을 중심으로, 보험사·자산운용사 등 기타부문은 채권투자를 중심으로 각각 증가했다.

한은은 국외투자의 빠른 증가세는 인구 고령화와 국내 투자수익률 하락 등 우리 경제의 여건 변화에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연기금, 보험사는 가계부문 저축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자산규모가 크게 증가하면서 장기채권에 대한 투자수요가 증가했으나 국내 장기채권 발행 증가 규모는 이에 미치지 못해 국외채권투자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와 미국 등의 증권투자수익률 격차 축소도 국외증권투자 유인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리스크 요인들이 잠재하고 있는 만큼 대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와 그에 따른 자본유출입의 변동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거시경제의 안정과 대외건전성 유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구구조 변화, 저금리에 따른 수익추구 경향 강화 등으로 내국인의 국외투자도 늘어나고 있어 계속 그 추이를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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