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4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20원 오른 1,19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90.50원이었다.
달러/원이 1,190원선을 넘어선 것은 종가 기준 지난 10월 10일(1,196.2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합의를 내년 대선 이후로 연기할 수도 있다고 발언한 것이 달러/위안 상승과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좋은 합의가 아니라면 서명하지 않겠다. 딜을 맺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지난밤 사이 뉴욕주식시장은 일제히 하락했고, 달러/위안은 7.07위안까지 치솟았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은 7.0724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도 미중 무역합의 리스크 헤지 차원에서 달러 매수에 나서며 달러/원을 끌어 올리고 있다.
코스피 지수 역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18일째 이어온 외국인 주식 순매도 기조는 개장 초지만 한풀 꺾인 모습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무역합의 우려가 짙어지면서 시장에 롱마인드가 강화되고 있다"며 "미중 무역합의 관련해 호재성 뉴스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달러/원은 장중 1,190원선 위에서 추가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