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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무역분쟁 우려속 역송금 수요 지배…1,187.20원 4.1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19-12-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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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시장 전반에 확산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 영향으로 1,180원대 중후반 레벨까지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3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10원 오른 1,18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째 상승이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지난밤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 등으로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미 주요국까지 관세 부과 대상으로 지목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국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시장에 미중 무역합의 우려까지 촉발했다.
이에 7.03위안대 머물던 달러/위안이 지난 밤사이 7.04위안 중반 수준까지 치솟으며 이날 달러/원 상승에 기폭제로 작용했다.
이후 달러/원은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에 따른 달러 약세 분위기에 편승해 잠시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역송금 수요와 결제 수요 등이 몰리며 재차 오름폭을 확대했다.
서울환시 장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은 7.0424위안을 나타냈다.

■ 역송금 압도에 역외 달러 '사자'
18거래일째 연일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는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 물량이 서울환시에서 꾸준히 달러 수요로 등장하고 있다.
이날 역시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3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내다 팔며 달러/원 상승을 자극했다.
역송금 수요가 시장 전반을 지배하자 역외를 중심으로 롱포지션 확대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역외가 달러 매수 쪽으로 기울다 보니 연말을 맞아 포지션을 플레이를 자제하던 역내 참가자들마저 달러 매수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역송금 수요와 결제 등 실수급이 달러/원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수출업체 네고마저 주춤하자 달러/원의 상승을 제어하기가 어려운 분위기다"며 "미중 무역합의로 시장이 리스크온 상황으로 반전되지 않는 이상 달러/원의 상승 무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4일 전망…수출 부진에 개입 경계심도 후퇴
오는 4일 달러/원 환율은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역송금 수요에 따른 상승 압력이 충돌하면서 방향성을 잡아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이 1,190원선에 바짝 다가선 탓에 서울환시 참가자들 사이에 가격 부담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 기조에 변함이 없는 이상 상승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시장에 개입 경계심이 후퇴한 것이 달러/원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게 이들의 진단이다.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당국이 달러/원 상승을 어느 정도 용인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서울환시 전반에 내재해 있다는 것이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현 달러/원 레벨에서 개입 경계심은 시기상조로 보인다"면서 "11월 수출(통관 기준)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줄어든 441억 달러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감소하자 당국이 달러/원을 끌어내리는 개입에는 소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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