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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0.4%…“연간 2.0% 달성, 4분기 0.93%~1.30% 나와야”(종합)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19-12-03 10:05 최종수정 : 2019-12-03 10:57

건설투자 –6.0%…건물·토목건설 모두 감소한 영향
GDP 디플레이터 –1.6%, 1999년 2분기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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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0.4%…“연간 2.0% 달성, 4분기 0.93%~1.30% 나와야”(종합)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 성장했다. 속보치와 동일했다. 3분기 GDP 디플레이터는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인 –1.6%까지 떨어졌다.

정부의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이자 한국은행이 제시한 전망치인 2.0% 달성을 위해선 4분기 0.93% 이상의 성장률이 확보돼야 한다.

한은이 3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4%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도 속보치와 같은 2.0%이다. 다만 3분기 전기 대비 성장률을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보면 0.41%로 집계됐다. 이는 속보치(-0.39%)에 비해 0.02%포인트(p) 높아진 수준이다.

올해 연간 성장률 2.0% 달성을 위해서는 4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93%에서 1.30%를 기록해야 한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29일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중 경제성장률을 2.0%로 전망했다.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4분기 정부가 재정집행 최대화하려는 점이 성장률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실제로 재정이 어떻게 집행되는지는 숫자상으로 통계가 나와봐야 하기 때문에 성장률 2.0% 달성 가능성은 지켜봐야 하나 숫자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을 지출항목별로 보면 속보치에 비해 건설투자(-0.8%p)는 하향 조정된 반면 민간소비(0.1%p)와 총수출(0.5%p)은 상향 조정됐다.

3분기 민간소비는 0.2%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와 식료품, 화장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늘어난 결과다. 의류 등 준내구재 소비는 줄었다. 정부소비는 1.4% 증가했다. '문재인 케어'로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건설투자는 건물·토목건설이 모두 줄면서 6.0%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이 늘어 0.6% 증가했다. 다만 기계류 투자는 일반산업용기계 등을 중심으로 줄었다.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4.6% 증가했다. 수입은 1.2% 늘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4% 늘었다. GNI는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것이다.

GDP에 대한 성장 기여도는 정부와 민간이 각각 0.2%p로 집계됐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명목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1%, 전년동기대비 0.4%를 기록했다.

이에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인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1.6%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0.1%) 이후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2분기(-2.7%)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GDP 디플레이터는 소비자·수출·수입물가지수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국민경제 전반의 종합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낸다.

구체적으로는 내수 디플레이터 상승률이 1.0%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2분기(1.7%) 대비 0.7%p 둔화했다. 수출 디플레이터 상승률은 –6.7%로 반도체·화학 수출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분기(-2.0%)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입 디플레이터도 0.1% 하락했다.

신 부장은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민간소비 디플레이터가 낮아졌고, 설비투자 디플레이터는 환율 상승 폭이 축소되면서 수입 자본재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둔화됐다”며 “수출 디플레이터 하락폭 확대는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주력 수출품목 가격이 하락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은 GDP 디플레이터 하락을 디플레이션 우려와 연관 짓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 부장은 “최근 디플레이터 하락은 국내 물가 수준과 상관없는 수출가격의 큰 폭 하락으로 인한 현상이기 때문에 GDP 디플레이터 하락을 디플레이션과 연관해서 생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와 같이 GDP에서 수출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반도체와 유가 등 수출입가격의 변동 폭이 큰 상황에서 GDP 디플레이터로 국내 물가 수준을 평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신 부장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소폭 올라가고 있고, 반도체 가격 하락폭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GDP 디플레이터가 플러스(+)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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