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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졸업한 고려개발...이해욱 대림 회장 신동력 될까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9-11-21 10:42

신탁형 정비사업 등 수익성 개선, 3분기 영업익 403억원
금호산업·동부건설 등 워크아웃 졸업 건설사 성장 사례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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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대림그룹 회장.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대림그룹 자회사인 고려개발이 8년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한 가운데 이해욱닫기이해욱기사 모아보기 대림그룹 회장(사진)의 새로운 동력이 될지 관심사다. 최근 워크아웃을 졸업한 건설사들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비춰볼 때 고려개발도 유사한 길을 걸을 가능성이 있다.

◇ NH은행 등 채권단, 14일 공동관리 절차 종료 결의

대림그룹은 21일 자회사인 고려개발이 8년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주채권은행인 NH농협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고려개발에 대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절차 종료를 결의했다.

고려개발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와 주택 PF 사업 지연으로 인한 유동성 압박으로 2011년 12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후 부실정리 및 사업구조조정의 노력으로 2016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뤄냈으며 지속적인 실적개선을 이뤘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은 554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4484억원, 영업이익 403억원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림그룹 관계자는 “고려개발 워크아웃 졸업은 채권단, 대주주, 회사의 공동 노력으로 채권단 관리절차를 벗어난 모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채권단은 차입금 이자율 조정 및 상환 유예, PF보증채무 해소 지원, 출자전환 800억원을 통해 고려개발의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려개발은 워크아웃기간 동안 기존의 강점 분야인 토목사업과 더불어 사업다각화를 위해 도시정비사업에 신규 진출했다”며 “특히 신탁형 정비사업을 국내 최초로 수행하면서 관련 정비사업을 연달아 수주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고려개발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경영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2조6900억원을 기록 중인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수익성 향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 제2의 금호산업 될까

고려개발의 워크아웃 졸업은 올해 3세 경영을 본격화한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에 큰 힘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워크아웃을 졸업한 건설사들이 모그룹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에 기인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금호산업이다. 지난 2015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금호산업은 현재까지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금호산업은 423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전년 311억원 대비 36.01% 늘어난 규모다. 올해 상반기도 1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2% 급증했다. 신규수주는 9754억원, 수주잔고는 5조6154억원을 보였다.

내년도 전망도 긍정적이다. 강점을 보이고 있는 공항공사 수주를 비롯해 주택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세련 e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산업은 기존 아시아나항공 데이터를 바탕으 앞으로도 공항공사 수주에 강점을 보일 것”이라며 “국내 주택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대부분 분양 공급이 세종시, 청주, 광주, 전주 등 부동산 규제에 벗어난 것도 장점”이라고 내다봤다.

동부건설도 워크아웃 졸업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건설사다. 지난 2016년 10월 회생절차를 종료한 동부건설은 지난해 3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6년 155억원이엇던 영업이익이 3년 만에 약 2배 급증한 모습이다.

고려개발이 금호산업, 동부건설과 유사한 성장세를 보인다면 이해욱 회장의 ‘글로벌 디벨로퍼’ 도약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회장에 취임한 이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디벨로퍼’ 도약을 강조했다. 이를 위한 다양한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대림그룹 관계자는 “건설업을 바탕으로 석유화학과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광화문 D타워를 성공적으로 개발했으며, 서울숲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와 세계 최장의 현수교로 건설 중인 터키 차나칼레 대교를 디벨로퍼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석유화학사업 분야에서는 태국 PTT 글로벌 케미칼과 함께 미국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디벨로퍼 방식으로 개발하는 내용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에너지 디벨로퍼 사업은 포천의 LNG복합화력발전소를 포함하여 호주, 칠레, 요르단 등 7개 국가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림산업은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달성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대림산업은 플랜트, 주택, 토목 등 대부분 사업에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건설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3분기 매출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사업 부문에서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다”며 “올해 4분기도 호실적이 기대되며 내년에는 서울숲 아크로 준공 등 오피스빌딩 매각 등이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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