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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채권금리, 급등세 제한되나 금리 상승과 변동성 리스크는 계속될 것 - 유진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19-11-2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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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0일 "내년 채권시장에선 최근과 같은 금리의 급등세는 제한되나 금리 상승 및 변동성 리스크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동수 연구원은 '2020년 채권시장 전망'에서 "내년 채권금리는 저성장, 저물가를 고려할 때 기준금리 동결을 반영한 금리의 일시적인 하락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내년도 경기 모멘텀은 대외 불확실성의 완화와 수출 개선, 정부의 슈퍼 예산 등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한은의 금리인하는 지연되거나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더구나 대규모 채권발행에 따른 부담도 높다. 미/중 무역협상은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높아진 합의 기대는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를 완화하며 위험자산 선호로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 자본 이익 룸 보다 금리 상승 따른 손실 리스크 무게

자료=유진투자증권

자료=유진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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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상대적으로 한국의 금리상승 폭이 컸던 것은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 약화와 연말과 내년도 대규모 채권발행 우려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리가 단기간에 급등한 사례는 이번을 포함해 총 4번 있었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금리 급등기엔 1~4개월에 걸쳐 국고채 3년물은 25~50bp, 국고채 10년물은 50~100bp 상승하며 장단기 금리차도 확대되는 모습이었다"면서 "2015년도 금리 상승 기간이 1개월로 짧고 상승 폭도 작었던 것은 메르스 여파로 경기가 악화되며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과 과거 금리 급등 사례는 펀더멘털 측면의 차이가 크다고 진단했다. 과거 금리 급등국면은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 약화와 더불어 경기 개선이 뒷받침됐지만, 최근의 금리 급등 국면에선 성장률과 물가가 모두 부진하다는 것이다.

그는 "내년도 성장률(2.1%)이 잠재성장률(2.5~2.6%)을 하회하고 물가(1.3%)도 정책목표(2%)를 하회할 듯하다"면서 "기준금리 동결을 반영하고 있는 현재 금리는 펀더멘탈 측면에서 매력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경기의 반등기미를 무시하긴 어렵다고 조언했다.

신 연구원은 "채권금리의 흐름은 경기와 통화정책 기조와의 연동성이 높다"면서 "국내 선행지수는 바닥을 형성하며 반등했고, 수출증가율은 기저효과와 수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 사이클 회복, 미/중 무역합의 기대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도 슈퍼예산은 민간부문의 성장 둔화를 방어할 것"이라며 "과거 경기 모멘텀의 개선은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음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연준은 견조한 경제활동이 유지될 경우 현재의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 상태이며, 연방기금금리의 동결 가능성은 한은의 통화정책을 제한할 수 있다고 봤다.

내년 4월 4명의 금통위원이 교체되는 가운데 과거 경험적으로 다수의 금통위원이 교체되는 국면에서 정책 스탠스는 보수적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10월 한은이 성장의 하방 리스크에 대응해 금리를 인하했지만 추가 조정 여부는 금리인하 효과의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다수의 금통위원이 통화정책의 한계와 금융불균형 우려 등을 지적하는 등 매파적 정책 스탠스가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다수의 금통위원 교체 국면에서 정책 스탠스는 보수적이었다. 경기 모멘텀 반등과 다수의 매파적 스탠스를 고려할 때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가 하반기로 지연되거나 동결이 예상된다"면서 "그 만큼 금리의 하방 경직성도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국내 금융자산 증가세(6%)나 보수적 채권 투자 비중(12.1%)을 고려하더라도 국내 채권 매수 여력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2016년 이후 채권 순발행 규모가 62.4조원이나 보수적 접근하에서도 채권매수 여력은 100조원에 근접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안심전환대출관련 MBS 인수에 따른 은행권의 수요 구축과 내년도 사상 최대 규모의 국고채 발행은 교란 요인"이라며 "상반기 발행 패턴을 고려하면 내년도 상반기 월평균 발행 규모는 12.6조원으로 올해 상반기보다 3조원 가량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0년 국고채 3년 금리 1.35~1.70%, 국고채 10년 금리 1.60~1.90%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성장과 저물가 환경, 그리고 미중 협상 불확실성은 금리를 하락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경기모멘텀이 반등하는 가운데 한은의 금리인하가 제한되고 수급 부담이 부각될 수 있는 점은 금리 상승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이익 룸보다는 금리 상승에 따른 손실 리스크에 보다 무게를 둘 것을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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