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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낙관론과 비관론 오가는 미중 합의..국고3년 1.5% 앞에서 눈치보기

장태민

기사입력 : 2019-11-1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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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9일 미중 협상, 홍콩 사태 양상 등을 대기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내시장이 최근의 큰 변동성 장세에서 벗어나 레인지 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대외 변수 등을 주시할 듯하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파월 연준 의장을 만난 사실을 전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백악관에서 파월 의장과 아주 유쾌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회동하고 나오는 길"이라며 "금리와 마이너스 금리, 저물가와 통화정책 완화, 달러 강세와 그에 따른 제조업 영향, 중국 유럽연합 등과의 무역을 비롯한 모든 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그러나 2월에 이은 대통령 및 재무장관과의 두 번째 회담에서 연준 통화정책은 향후에도 객관적 분석에 기초해 정치 상황과 무관한(non-political) 방향으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무역합의를 놓고는 연일 톤이 다른 말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 방송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관세 철회를 부인한 후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합의 체결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주장했다. 중국이 탄핵과 미 대선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쪽을 택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 인사들이 무역합의 낙관론을 얘기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일부 언론이 비관론을 전파하는 등 미중 협상 관련한 분위기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에 대한 '임시 일반면허'를 추가로 90일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화웨이와 거래하려는 미 기업을 대상으로 정부 특별승인을 받도록 했으나 해당 조치를 90일씩 두 차례 유예한 바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소폭이나마 꾸준히 경기부양 노력을 이어갔다. 인민은행은 7일물 역레포 금리를 2.55%서 2.50%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 내용은 전날 국내시장에서 알려진 것으로 지난 201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인민은행은 지난 5일 3년9개월만에 처음으로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3.25%로 5bp(1bp=0.01%p) 내린 바 있다. 인민은행은 오는 20일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美금리 제한적 하락..뉴욕주가, 미중 합의 우려에도 상승

미국채 금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의 면담 소식, 미중 합의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하락하다가 주가 반등으로 낙폭을 줄였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29bp 하락한 1.8178%,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47bp 하락한 2.2989%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8bp 떨어진 1.6021%, 국채5년물은 1.32bp 떨어진 1.6402%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합의 체결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개장 전 보도에 하락하다가 경기방어주들이 선전하며 지수들을 떠받치자 반등했다.

장중 상무부가 화웨이 거래제한 유예조치를 재연장한다고 발표해 반도체주가 오른 점도 지수 반등에 일조했다.

다우지수는 31.33포인트(0.11%) 상승한 2만8,036.22, S&P500지수는 1.55포인트(0.05%) 높아진 3,122.01, 나스닥은 9.11포인트(0.11%) 오른 8,549.94에 거래됐다.

달러화 지수는 미중 합의 의구심에 따른 미국채 금리 하락, 트럼프와 파월의 마이너스 금리 논의 소식 등으로 하락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78로 전장보다 0.22% 낮아졌다.

■ 국고3년 1.5% 근처서 눈치보기

전날 채권금리가 중장기 위주로 강세를 나타냈지만 시장은 적극적인 방향을 못 찾고 있다.

최근의 금리 급등세는 진정된 가운데 국고3년 기준 1.5% 앞에선 금리 하락도 제어됐다. 다만 국고5년이 3년과 스프레드를 더 좁히는 등 중장기 구간 위주로 강세룸 확보에 나서는 상황이었다.

물량이 많지 않았던 국고20년 입찰이 무난한 모습을 지켜봤지만 전체적으로 현재 수준에서 금리의 방향을 자신하기는 어렵다는 인식이 강한 상태다.

금리 급등세가 진정되고 레벨이 다소 낮아진 가운데 시장이 숨 고르기나 기간 조정 양상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진단들도 보인다.

최근 국고3년 1.6%, 국고10년 1.9% 선에서 금리 추가 상승이 막히면서 금리가 이미 고점을 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투자자들 사이에 심리적 부담은 남아 있다.

최근 금리 급등 과정에서 매수 심리가 크게 훼손된 가운데 연말 시즌이어서 적극적인 대응도 어렵다는 지적들도 엿보인다.

대외 상황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홍콩 사태까지 악화되면서 이 문제가 미중 협상에 영향을 미칠지도 봐야 한다. 류사오밍 영국 주재 중국 대사는 "미국과 영국이 홍콩 과격시위를 옹호하면서 의회 보고서에 무책임을 내용을 적시하는 등 내정간섭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여전히 미중 협상 추이와 홍콩 사태의 전개방향, 주가지수의 상승 강도 등을 확인하면서 대응하는 모습이 이어질 듯하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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