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차는 '2020년 이머징 마켓 플로우 전망'에서 "내년 상반기엔 신흥국 로컬 자산에 대한 투자가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Lemon Zhang 연구원은 "최근 리스크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은 달러자산 투자에서 이머징 마켓 로컬 채권과 주식으로 옮겨가려는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펀드 플로우를 보면 투자자들의 미국 달러 자산 투자가 둔화되고 신흥국 로컬 커런시 채권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주로 ETF 등에 의해 이머징 채권에 대한 투자는 2월 이후 가장 두드러진다"고 진단했다.
대신 그간 많은 자금이 유입됐던 미국 하이일드 채권, 선진국 머니마켓이나 국채시장으로의 유입 모멘텀은 크게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Zhang 연구원은 "글로벌 마이너스 채권이 크게 늘었음을 감안할 때 내년에도 이머징 채권시장에서 캐리를 추구하는 모습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이 미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을 대기하는 가운데 이머징 채권으로의 자금 유입도 둔화될 수 있다"면서도 "이머징 통화 강세를 노린 움직임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추구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이머징 마켓에서 펀드들의 자금 이탈이 크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지정학적 리스크와 각종 선거 변수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자가 살펴야 할 내년 주요 선거로는 대만(1월) 싱가포르(1분기), 한국(4월), 미국(11월) 등이라고 밝혔다. 홍콩의 상황 역시 투자결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Zhang 연구원은 "이런 일정들을 감안할 때 내년 하반기엔 자금 흐름의 변동성이 보다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스탠다드차타드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