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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하루 매출 500억"...中 광군제 매출 새로쓴 韓 기업들

구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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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1-12 17:28

패션·화장품·라면업계 등 최대 매출 기록
"왕훙 활용 온라인 중심 사전 마케팅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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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지난 8일부터 광군제 당일까지 티몰 메인 페이지에서 선보인 광화문을 배경으로 한 '후' 브랜드 영상. /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지난 8일부터 광군제 당일까지 티몰 메인 페이지에서 선보인 광화문을 배경으로 한 '후' 브랜드 영상. /사진제공=LG생활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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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11월 11일)에서 한국 기업들이 일 매출을 최대 500억원까지 올리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12일 이랜드에 따르면 이랜드는 지난 11일 광군제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몰 티몰(天猫)에서 2억9700만 위안(약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포함됐던 티니위니 브랜드의 매출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20% 성장한 수치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 사업 핵심 패션브랜드였던 티니위니를 매각했음에도 기존 브랜드의 성장세는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티몰 패션 카테고리가 그 어느해보다도 치열해진 상황에서도 현지에 특화된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현지인에게 맞춤화된 영업방식을 택한 현지화 전략의 성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가장 인기를 끌었던 상품은 포인포의 다운 상품이다. 총 5만장, 28억원 상당의 물량이 판매됐다. 맨투맨 후드티는 전통적인 효자 상품으로 올해에도 1만장 판매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또한 알리바바와의 공동기획을 통해 웹드라마까지 제작한 SPA브랜드 스파오의 해리포터 컬래버레이션 상품이 4만장 팔리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도 이번 광군제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현지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LG생활건강의 경우 '후'·'숨'·'오휘'·'빌리프'·'VDL' 등 5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대비 187% 성장하며 인기리에 행사를 마무리했다.

후는 광군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성장하며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 순위에서 '에스티로더'와 '랑콤', 'SK-II'에 이어 4위에 올라섰다. 후의 인기 제품인 '천기단 화현' 세트는 지난해보다 298% 증가한 25만2000 세트가 팔리며 기초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숨은 전년 대비 매출이 120%가량 성장했고, 오휘(837%)와 빌리프(78%), VDL(66%)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도 지난해보다 성장률이 높았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인 'CNP'의 경우, 주요 제품인 '안티포어 블랙헤드 클리어 키트'가 초대형 KOL(Key Opinion Leader)인 '웨이야'의 방송 실적에 힘입어 브랜드 매출이 전년 대비 493%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올해 광군제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위안화 기준 62% 성장하며 국내 뷰티 기업 기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설화수 자음라인 세트'가 판매 시작 3분 만에 1억위원을 돌파하며 24만개 넘게 팔렸고, 라네즈의 '에센셜 스킨 로션' 역시 2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헤라 블랙쿠션은 타오바오 라이브 생방송 3초 만에 완판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농심 타오바오몰 판매 이미지. /사진제공=농심

농심 타오바오몰 판매 이미지. /사진제공=농심


식품업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농심은 광군제에서 올해도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11일 하루 동안 11억6000만원(700만 위안)의 매출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보다 40% 성장한 수준이다.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신라면과 너구리·안성탕면·김치라면 등 인기제품 8종으로 구성된 '농심라면 패키지'다. 한국에서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다양한 제품을 한 번에 구매해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중국 소비자의 지갑을 열었다. 그 뒤를 이어 신라면 봉지(5개입), 김치라면 봉지(5개입) 등이 순위에 올랐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쇼핑 축제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배경은 온라인 중심 마케팅에 있다. 농심의 경우 인기 브랜드를 중심으로 패키지 제품을 구성하고, 온라인 광고를 집중적으로 집행해 중국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농심 관계자는 "알리바바 타오바오몰, 징동닷컴 등 중국 내 대표 온라인 채널에서 신라면을 비롯한 인기 브랜드의 판촉과 마케팅을 집중했다"고 전했다.
이랜드 또한 올해에는 중국 인플루언서(왕훙)를 활용한 라이브방송(즈보) 마케팅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가 직접 채용한 판매사 중 재능 있는 직원들을 선발해 라이브쇼를 진행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을 진행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 SNS 채널과 협업이나 옴니채널 확장 등을 이어 나가 중국 이커머스의 성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기회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랜드차이나의 라이브쇼(즈보) 마케팅. /사진제공=이랜드

이랜드차이나의 라이브쇼(즈보) 마케팅. /사진제공=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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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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