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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계 저축은행, 잇단 호실적 배경은…'중금리·연계영업'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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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1-0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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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계 저축은행, 잇단 호실적 배경은…'중금리·연계영업'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지주계 저축은행들이 올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서민금융'을 표방하며 중금리 대출 규모를 확대하며 얻는 수익이 커진 결과다. 특히 은행과의 연계영업을 기반으로 한 영업 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유입된 부실 자산을 털어낸 효과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1일 각 금융지주의 올 3분기 실적을 보면 신한, KB, NH저축은행은 호실적을 거뒀다. 이 가운데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이 가장 많은 신한저축은행은 전년 동기(135억원) 대비 53.4% 증가한 206억원을 기록했다. 자산도 전년 말(1조698억원)보다 10.7% 늘어났다. 신한저축은행 관계자는 "핀테크를 접목한 모바일 플랫폼 구축으로 중금리 대출 규모가 커진 영향"며 "기업여신도 많이 늘어 여신 포트폴리오 내 기업여신과 리테일 비율이 4:6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KB저축은행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3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100억원)보다 34% 증가했다. NH저축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35.4% 늘어난 13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은 지난해 9월말 1조4596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올 3분기 1조4608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몸집을 크게 불리지는 않았지만 순익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NH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연계 영업을 통해 여신이 늘어난 것에서 이자수익이 나면서 순익도 같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지주계 저축은행은 '연계영업'이 강점이다. 은행 심사 기준에 미치지 못해 대출이 거절된 차주를 흡수하거나 은행과 함께 여신을 진행하는 식이다.

부실 저축은행 인수 당시 함께 딸려온 부실 자산들을 정리하는 작업이 마무리 되면서 순익 확대를 이룬 것으로도 해석된다. 실제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인수여신 정리 후 지난해부터 이익이 증가하고 있다"며 "건전성 지표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과 동시에 중금리와 우량 기업 여신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키우는 중"이라고 전했다.

하나저축은행은 지주계 저축은행 중에서 유일하게 순익이 감소했다. 이 저축은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감소한 111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3분기에 충당금을 더 쌓으면서 순익 규모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실 여신에 대한 충당금을 지난 9월에 더 적립하면서 순익이 줄어들었다"며 "이자이익 등 다른 부분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지주계 저축은행은 중금리 대출이 주요 사업 부문인 만큼 순익 규모가 업계 상위 저축은행처럼 크지 않다. '서민금융'을 표방하는 만큼 이자수익을 크게 내기 어려워 마냥 수익 규모를 키울 수 없을 거라는 지적도 있다. 신한·KB·하나·NH저축은행 외에도 IBK저축은행(IBK기업은행 계열), BNK저축은행(BNK금융지주 계열)도 있다. 이들 저축은행을 한데 모아 금융지주계 저축은행이라 부른다.

한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때 부실난 저축은행을 금융지주가 인수하면서 출범한 지주계 저축은행은 영업 초기 건전성 관리에 집중한 부분이 크다"며 "중신용자에게 중금리로 대출을 내주며 보수적으로 영업하는 지주계 저축은행 특성 때문에 수익을 업계 상위권 저축은행만큼 키우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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