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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 전자담배 판매 중단 면세점...쥴·KT&G 온도차

구혜린 기자

hrgu@

기사입력 : 2019-10-30 06:00 최종수정 : 2019-10-30 08:14

KT&G, 판매량 1/3로 줄었지만..."원래 비인기 품목"
쥴, 5개 중 3개 카트리지 판매중단...혼합형도 못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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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대 구석에 비치된 KT&G의 시드 툰드라. /사진=구혜린 기자

매대 구석에 비치된 KT&G의 시드 툰드라. /사진=구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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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편의점에 이어 면세점에서도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가 중단된 가운데 쥴랩스코리아와 KT&G가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KT&G에 비해 대다수의 카트리지 제품 판매가 중단된 쥴은 매출 타격이 클 전망이다.

30일 서울 시내 한 면세점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KT&G 매장 내 시드 툰드라는 고객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비치돼 있었다. 전날 이 면세점은 KT&G의 시드 툰드라 등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의 발주를 즉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남은 재고를 소진한 이후에는 판매가 전면 중단된다. 하지만 이 재고 수마저도 현장에 5보루, 물류센터에 16보루 수준에 불과했다. 아직 판매 중단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다음달 초로 예상된다. 정부의 사용중단 권고 등을 명시해 안내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정부는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 권고를 내렸다. 이 직후 GS25를 시작으로 편의점 4사와 롯데·신라·신세계 면세점 3사가 순차적으로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9월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으로 추정되는 중증 폐 손상·사망사례를 발표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는 탓이다.

KT&G 매장 관계자는 액상형 제품이 인기가 없는데, 사용중단 권고 이후 찾는 고객이 더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은 시드 자체를 잘 안 산다. 국내 고객분들도 마찬가지"라며 "권고 사항 때문에 그나마 하루에 3보루 정도 팔리던 게 1보루 정도로 줄어든 정도"라고 말했다.

KT&G는 판매 중단된 제품 종류가 4종 중 1가지로 적어 매출 타격도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다. KT&G는 최근 시드 툰드라 생산량 조절에 들어간 상태다. KT&G 관계자는 "시장 수요에 따라 재고 정도를 파악하고 생산량을 조절한 상태"라며 "이번 이슈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면세점에서만 판매 중인 쥴 혼합형 카트리지. /사진=구혜린 기자

면세점에서만 판매 중인 쥴 혼합형 카트리지. /사진=구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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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 매장은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쥴랩스코리아의 경우 다음달부터 면세점에서 5개 카트리지 중 3개 카트리지 제품을 들어내야 한다. 면세점에서는 4종류의 카트리지가 모두 포함된 혼합 카트리지를 판매하는데 이 제품도 제외시켜야 한다. 단일 카트리지만 판매하는 편의점에는 없는 제품이다.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주를 이룬다는 점도 타격 요소다. 쥴 면세점 매장 주 고객은 90%가 중국인으로 국내 고객은 7%대에 불과하다. 중국 내에서는 아직 쥴이 정식 론칭되지 않아 국내 면세점으로 수요가 몰린다는 설명이다. 제품 종류(혼합형), 가격 메리트 때문에 편의점보다 면세점을 찾던 중국인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질 위험이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전체 담배 시장에서 전자담배 매출 비중은 10~13% 수준이고, 가향 액상 담배는 1% 미만에 불과하다"며 "유해성 이슈가 불거진 9월 셋째 주 이후 판매량이 지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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