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GS·대림·현대,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 사운 건다

조은비 기자

goodrain@

기사입력 : 2019-10-28 00:00

자이·아크로·디에이치 브랜드 다툼
GS 우무현 사장 직접 브리핑 기선잡기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GS·대림·현대,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 사운 건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조은비 기자] “한남3구역 시공사로 어느 건설사가 선정될까” 근래 건설업계 최대 화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8일 GS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하면서 본격적인 수주전 막이 올랐다. 세 건설사는 다가오는 11월 28일 조합원 대상 1차 합동 설명회를 개최하는데, 이미 지금부터 치열하게 언론을 통해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최종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올해 12월 15일로 예정돼 있다.〈편집자주〉

지금 용산은 한남3구역으로 뜨겁다. 인근 순천향병원 버스정거장에 내리면 현대건설 디에이치(THE H) 브랜드 옥외광고가 정거장에 붙어 있고, 브랜드 광고를 붙인 마을버스가 돌아다닌다.

특히 GS건설, 대림산업 등 한남3구역으로 올라가는 길목 공인중개사무소 대여섯 군데에는 수주전에 뛰어든 건설사들이 제시한 갖가지 파격 조건들과 첨단 설계를 적용한 단지 조감도, 상권 중흥 방안이 게시돼 있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2003년 한남동이 뉴타운으로 선정되면서 시동이 걸렸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 일대를 일컫는 한남3구역은 정비구역지정으로 2009년 지정됐고, 올해 3월 말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재개발 진행 중이다. 가구 수로 산정된 조합원 숫자가 3880명에 이르는 대형 건설사업으로 올해 말 시공사 선정 후 관리처분인가 절차에 들어간다.

건설세대수는 5816가구로 예정돼 있으며,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형 상업시설과 근린시설이 주거단지와 함께 들어서는 점이 특징이다. 시공비 1조8800억, 전체 사업비 7조원 규모다.

서울 랜드마크인 한강과 남산을 품은 우수한 지형적 특성을 지녔고, 이태원과 접해 유흥지역으로서도 매력이 크기 때문에 대중적인 관심도 크다.

◇ 테라스하우스·유리커튼 등 최첨단 설계 등장

GS건설은 천편일률적인 아파트를 탈피한 테라스하우스와 차별화한 조경에 역점을 둔 설계안을 가장 먼저 선보였다. 한남3구역의 지형적 특성을 활용해 아파트와 테라스하우스, 단독형 주택,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주거형태가 공존하는 미래형 주거단지를 구성했다.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주거문화 구현을 위해 전면 타워에 한강 물결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적용했고, 단지를 둘러싸고 배치될 테라스하우스는 낭만적인 유럽풍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이를 위해 세계적인 건축 설계회사인 어반에이전시(UA)와 협력했다. 또한 프리미엄 조경을 위해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전략적 협업을 수행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에버랜드를 비롯해 안양컨트리클럽, 가평베네스트골프클럽 골프장 등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조경업체’로 정평이 나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 버즈칼리파와 미국 디즈니월드 조경을 설계한 세계 정상 조경 디자인 회사인 SWA와도 협력한다.

대림산업은 단지 저층부는 이태원과 인접하고 외국대사관이 모여있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지역성을 반영해 유럽 고건축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수려한 곡선의 아치와 회랑을 차용한 디자인 요소를 사용했다.

고층의 주동에는 유리벽과 알루미늄 벽체 등을 사용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호텔 벨라지오와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 등 세계적 건물을 설계한 글로벌 설계 그룹 저디(JERDE)와 한남더힐을 설계한 무영건축이 설계를 담당했다. 현대건설의 구체적인 설계안은 아직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다.

◇ 메세나·그랑서울 對 현대백화점그룹 격돌

한남3구역 수주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정비계획에 포함된 초대형 상업시설을 각 건설사가 어떻게 수익성 있게 활성화할 것이냐다. 한남3구역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은 종합부동산개발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역할을 자처하며 여러 장의 카드를 들고 나왔다.

GS건설은 메세나폴리스와 그랑서울 등 국내 최고 상권을 활성화시킨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한국형 맞춤 상권을 조성하는 데 중심 역할을 담당한다는 계획이다. 상가 건물 설계 및 디자인은 두바이에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명소로 각광 받는 알시프, 지난해 세계 최고 컨벤션센터로 선정된 중국 주하이국제컨벤션센터 상가 설계를 한 텐디자인(10DESIGN)이 맡는다.

대림산업은 글로벌 상업공간 전문그룹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Cushman and Wakefield)와 전략적 협업을 진행한다. 고객 행태 분석을 기반으로 최상의 개발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사계절 내내 이용 가능한 실내 대형광장과 수변공간 등을 계획해 문화를 주도하는 복합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현대백화점 입점 및 호텔 수준의 입주민 대상 조식 서비스를 추진하고 현대백화점 문화 강좌를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현대백화점그룹과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 1위 자부심 혹은 고급화 추구한 단지명

한남3구역에 들어서는 단지 이름은 시공사 선정에 따라 다르게 불리게 된다.

GS건설은 ‘한남자이 더헤리지티(The Heritage)’로 이름을 지었다. 1등 아파트브랜드인 자이(Xi)를 고수했고, 한남3구역을 100년 주거유산으로 짓는다는 포부를 담았다.

GS건설 프리미엄 브랜드 자이는 부동산114가 실시한 ‘2018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조사’ 결과 브랜드 최초 상기도·선호도·투자가치 등 항목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 설문조사에서도 3년 연속 브랜드파워 1위를 차지하며 위상을 공고히 했다.

대림산업은 ‘아크로 한남 카운티(ACRO Hannam County)’로 단지명을 정했다. 상위 주거 브랜드인 아크로를 전면에 내세웠고, 지역명인 한남 그리고 아름다운 거주지를 뜻하는 카운티를 조화시켰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더 로얄(THE H The Royal)’을 담은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에이치는 힐스테이트를 이어 고급화를 추구하는 현대건설의 새로운 주거 브랜드다.

이 세 개의 이름 가운데 오직 하나의 이름만이 한남3구역의 새 이름이 된다. 무엇보다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아야만 건설사들이 내세운 모든 장밋빛 공약은 현실이 될 수 있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