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바이오 부문의 턴어라운드로 전체 실적을 개선할 전망이다.
24일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내년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 등 바이오 부문의 실적 개선을 통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삼성물산의 목표주가 14만2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 연구원은 “매출액은 전년과 유사했으나 영업이익은 21%가량 감소했다”며 “로이힐 프로젝트 관련 약 470억원의 손실이 확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금액은 과거에 영업외손실로 계상됐다가 소송의 결과가 확정되면서 3분기에 영업손실로 계정이 바뀐 것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3분기 전반적으로 좋지 못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바이오 부문의 턴어라운드는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기업(CMO) 가동률 상승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83% 증가하면서 흑자전환했다”며 “바이오에피스도 임랄디의 매출이 가세하면서 3분기 지분법이익이 약 250억원 이상이 계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건설, 상사, 레져, 식음료, 패션 등 여타부문은 삼성물산의 성장산업이 아니다”라며 “향후 성장 모멘텀은 바이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바이오 부문의 턴어라운드로 내년 삼성물산의 연결 영업이익은 9912억원으로 올해 대비 26%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CMO와 바이오시밀러부문의 이익성장으로 주가의 견조한 움직임이 예상된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성장은 삼성물산의 연결기준 실적 턴어라운드로 직결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주가가 바닥을 탈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