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재닫기이성재기사 모아보기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발행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으며, AA급 발행액은 18.8조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4.9% 증가했다"면서 4분기에도 발행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수요예측 경쟁률은 366.3%로 제도 도입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9월 잠시 주춤했으나 4분기 시작과 함께 강세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내년에도 AA급 발행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봤다. 2020~2022년 연평균 23.7조원의 대규모 만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에도 대규모 만기도래는 대규모 발행으로 이어진 경험이 있다. 차환 수준의 발행만 이루어져도 매년 20조원 이상의 AA급 회사채 발행이 가능하다"면서 "또한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면서 회사채 발행 환경은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펀더멘털이 대규모 만기도래를 감당할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2018년 하반기부터 기업들의 실적 저하가 뚜렷하다. 상반기 AA급의 영업이익률은 6.2%까지 하락하며 2015년 수준으로 회귀했다"면서 "반면 차입 부담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2018년 156.3조원이었던 AA급 기업들의 총차입금이 2019년 6월 187.1조원까지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레버리지와 커버리지 지표 모두 저하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물론 지금의 실적 저하가 곧바로 등급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차입금 상환 여력"이라며 "실적 저하 국면에서 차입 부담까지 가중되는 것은 신용도 약화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신용도 유지와 차입 부담을 감당하기 위해선 실적 반등과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료=신한금융투자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