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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금리 가파른 급등 뒤...저가매수 조언과 외국인에 대한 경계감

장태민

기사입력 : 2019-10-22 15:08 최종수정 : 2019-11-0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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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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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최근 금리가 급하게 오르면서 금리 레벨이 수개월 래 최고치로 올라왔다.

전일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 1.408%는 7월 16일(1.431%) 이후 3개월 남짓만의 최고치였다.

장단기 스프레드가 벌어지면서 국고10년 금리는 4개월 남짓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다. 전일 국고10년 금리는 1.660%까지 올라와 6월 11일(1.680%) 이후 가장 높았다.

전일까지 금통위를 기점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가 나오면서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올라온 것이다.

우선 시장금리는 지난 8월에 저점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 8월 19일 국고3년 금리는 1.093%, 국고10년은 그 달 16일 1.172%에서 저점을 찍었다.

이후 변동이 있었지만 8월 중순 이후 금리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뒤 채권시장 대다수가 예상했던 10월 금리인하 이후 금리는 한단계 더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은 저가매수 타이밍이라는 평가들도 나오고 있다. 다만 여전히 외국인과 개인의 선물 플레이에 대한 경계감이 남아 있으며, 수급과 연말 시즌에 따른 계절요인도 고려되고 있다

■ 저가매수 타이밍 목소리..인하 기대 감안하면 '싸다', 그리고 '과매도' 구간 평가

최근 금리가 크게 올라오면서 현재 수준이면 저가매수로 대응하는 게 나쁘지 않다는 평가들도 나오고 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 국고3년 금리와 기준금리 스프레드가 15bp 가량으로 벌어지면서 가격 메리트를 거론하는 시각들도 적지 않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고10년 금리 기준 1.65% 이상은 적정 스프레드를 넘어서는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금리 메리트를 감안했을 때 현재 수준에서 매수 접근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공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25bp 인상했던 시점 직전에 형성됐던 스프레드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 시점에선 기준금리 대비 국고 10년 금리 간의 스프레드 수준인 35bp 내외(30~40bp) 수준이 향후 추가 금리 인하 여부와 관련해 논란이 상존하는 현 상황에서 적정 스프레드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손절 물량 출회 여부 등 수급 상황을 봐야겠지만, 절대금리 수준에서 매수 메리트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또한 과거 과매도 상황이 연출됐을 때 시간이 지나서 보면 결국 금리가 적정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경험칙을 거론하기도 한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볼 때 과매도 신호가 관측된 이후 가격이 회복세로 돌아선 경우가 그렇지 않았던 사례보다 2배 이상 많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금리인하 기대감이 살아 있는 시점에선 과매도에 따른 금리 오버슈팅이 오랜기간 지속되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2011년 이후 3년 국채선물 가격에 대해 과매도 기준 RSI=30을 적용해 살펴봤다. 그 결과 가격 회복이 지연됐던 대부분의 사례는 금리인하 사이클이 끝난 이후의 시점이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로 인해 금리 레벨이 한 단계 뛰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반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A 증권사의 한 딜러는 "이번 금리인하로 기대감이 퇴조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연초 인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다"라면서 "여러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저가매수의 기회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금리 급반등이 나타났지만, 경기 상황 호전은 기대하기는 시기상조인 데다 금리인하 기대도 버릴 수 없는 상황이서 시간이 지나서 보면 지금이 저가매수 타이밍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란 평가도 보였다.

B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최근 금리 급등에 따른 혼돈의 원인이 애매한 측면이 있다"면서 "일단 상대적으로 주요국에 비해 과매도 국면이란 점은 확실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 무너진 심리, 저가매수하기엔 찜찜한 사람들

다만 여전히 투자자들 사이엔 조심스럽다는 평가도 많다.

이날 저가매수가 들어오고 있지만, 분위기 전환이라기 보다는 외국인의 선물 매수와 기술적 반등이 더해진 데 따른 것일 뿐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장세에서 다친 플레이어들이 많은 데다 심리가 크게 냉각된 상황이어서 더 지켜보고 싶어하는 모습들도 많다.

C 증권사의 한 딜러는 "심리가 완전히 무너졌다. 시장 사람들도 요즘 모두 최악일 것"이라며 "경기가 좋아질 것은 없고 금리 하락기조도 유효한 듯하지만, 기술적으로 무너진 데다 최근 외국인이 공세적으로 파니 저가매수에 손이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경험적으로 손이 나가지 않을 때가 변곡점이었던 적이 많았다. 일단은 그래서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금리가 오른 데는 미중 협상 진전이나 브렉시트가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란 예상 등이 작용했고 대외 분위기가 아직 조심해야 할 때라는 평가도 보인다.

D 증권사의 한 딜러는 "저가매수가 말 그대로 힘을 발휘할 타이밍은 아닌 것으로 본다. 오늘은 기술적 가격반등 차원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브렉시트나 미중 회담과 관련해 시장을 긴장시킬 발표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모로 지금은 추격해서 매수하기가 쉽지 않다. 커브도 더 설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 시장 분위기 장악한 외국인 플레이에 대한 경계감 커

이 날은 외국인이 10년 선물을 장중 2500개 가량 순매수하면서 최근과 다른 모습을 보이다가 장중에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았다.

여전히 외국인 매매에 대한 긴장감은 크다.

E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이날 외국인이 선물 사자로 나왔던 것엔 매도분에 대한 이익실현 등이 있었던 것 같다. 오늘의 매수는 일단 기술적 반발 매수 차원에서 볼 수 있을 듯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국인이 시장을 주도하고 판세를 장악한 상태여서 조심스럽다는 진단들도 적지 않다.

또 최근 외국인 선물 매도와 개인 매수가 대립된 상황에서 가격이 빠져 개인의 손절 여부도 계속 주목되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마무리된 것인지 자신하긴 이르다는 평가들도 보인다.

F 증권사의 한 딜러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일단락된다고 보기엔 아직 무리"라며 "외인이 선물을 샀다, 팔았다 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체크하는 느낌도 난다. 외국인이 개인을 더 궁지로 밀어붙일 수도 있는 만큼 상황은 더 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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