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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역대 최저수준 1.25%로…내년 1분기 ‘1% 시대’ 오나(종합)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19-10-16 15:34 최종수정 : 2019-10-17 10:14

“향후 국내경제 지난 7월 성장 전망경로 하회”
“수요 측면 물가상승 압력 낮은 수준 머물 것”
이일형·임지원 위원 금리동결 소수의견 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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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전 서류를 살피고 있다./사진=한국금융신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전 서류를 살피고 있다./사진=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다시 역대 최저치인 1.25%로 내렸다. 경기둔화 대응과 디플레이션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시장에서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인하 여부와 시기를 향하고 있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은 금통위는 16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0%에서 1.25%로 0.25% 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내린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 금리인하다. 기준금리 1.25%는 2년 만의 역대 최저치다. 앞서 한은은 2016년 6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약 1년 5개월간 기준금리를 최저점인 1.25%로 운용했다.

한은이 석 달 만에 금리인하에 나선 이유는 지난 7월 금리를 내린 후에도 국내 경기가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아서다. 금통위는 이날 회의 이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앞으로 국내경제는 미·중 무역분쟁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지난 7월 성장 전망경로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수출과 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미·중 무역분쟁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 불확실성도 여전한 터라 올해 성장률이 2%대를 밑돌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세가 지속되고 반도체 경기회복 시점이 지연되는 등의 영향으로 인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 2.2%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겠다”고 말했다. 성장률이 2%대를 하회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음 주에 발표할 3분기 GDP 실적을 보면 그때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8∼9월 소비자물가 하락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대두되는 점도 한은의 판단에 힘을 실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년 전보다 0.4% 하락해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전망경로를 하회해 당분간 0%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내린 점은 한은의 정책 여력을 넓혔다. 다만 이날 금통위에서는 이일형 위원과 임지원 위원이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이제 시장의 주요 관심은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여부다. 한은이 앞으로 금리를 더 내려 연 1.00%로 낮춘다면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게 된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1.25%로 낮췄지만 필요시에 금융·경제 상황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은 아직 남아있다고 본다”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단 통화정책 완화 정도는 주요 대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상황이 국내 경기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7월과 이달 금리인하 효과 등을 지켜보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르면 내년 1분기,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성장 부진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내년에도 잠재성장률에 못 미치는 마이너스 GDP 갭 상태가 지속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은 유효하다”며 내년 1분기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공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 역시 제한적이란 점도 추가인하를 예상하는 또 다른 논거”라고 부연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의 1단계 합의가 있었지만 갈등이 첨예한 지점에 대해서는 해결을 아직 보지 못하고 있어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며 “이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 경기와 수출 경기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며 수요 측면의 인플레 압력이 낮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은이 추가적으로 내년 1분기 중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1단계 합의를 했지만 최종 결론에 도달할 때까지는 아직 불확실성이 높고 내년 정부의 대규모 재정정책과 발맞춰 보다 수월한 정부지출을 위한 금리 인하 필요성도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1분기 추가인하를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4월에는 한국은행 금통위원 4인의 교체가 예정돼있고 8월에는 윤면식 부총재의 임기가 만료된다”며 “인사 이슈가 존재할 시 그 시기 내외에 정책 조정을 하지 않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추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1분기 중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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