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내가 내려와야 검찰개혁 완수...상처받은 젊은이들 미안"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전격 사퇴를 표명했다. 지난달 9일 장관 취임 이후 약 1달만이다.

조 장관은 이날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는 제목으로 입장문을 내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조 장관이 사퇴를 결정한 이유에는 가족이 연루된 각종 의혹과 이에 대한 검찰 수사로 인한 부담인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가족 수사로 인하여 국민들께 참으로 송구하였지만, 장관으로서 단 며칠을 일하더라도 검찰개혁을 위해 마지막 소임은 다하고 사라지겠다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감당했지만 이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말했다.

이어 "이유 불문하고 국민들께 너무도 죄송스러웠다"면서 "상처받은 젊은이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온 가족이 만신창이가 되어 개인적으로는 매우 힘들고 무척 고통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조 장관은 검찰개혁이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과제라는 점을 강조하며 후임자에게 검찰개혁을 반드시 마무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제가 자리에서 내려와야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면서 "검찰개혁 제도화를 위해 저보다 더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줄 후임자에게 바통을 넘기고 마무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