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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원·위안 막판 강세폭 축소…“12월 대중관세 유보 미결정”

장안나

기사입력 : 2019-10-1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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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거래시간 역외시장에서 한국 원화와 중국 위안화 가치가 막판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낙관론에 힘입어 강세폭을 넓히다가 장 막바지 뉴욕주가를 따라 레벨을 좀 낮췄다. 미중이 부분 합의에 도달했으나, 합의결과가 썩 만족스럽지는 않은 점이 실망감을 초래했다. 미국이 이달중 부과하려던 대중 추가 관세를 유보하면서도 12월 관세 인상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시간 오후 3시59분,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3% 내린 7.0811위안에 거래됐다. 오후장 후반 7.07대까지 갔다가, 막판 뉴욕주가가 오름폭을 반납하자 레벨을 높였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보여주는 호주달러화는 달러화에 0.62%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 포워드는 1,181.17원을 나타냈다. 오후 들어 1,179선까지 내렸다가 달러/위안을 따라 막판 낙폭을 줄였다. 이에 앞서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전 거래일보다 7.40원 내린 1,18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험선호 모드에 힘입어 여타 이머징 통화들도 달러화 대비 대체로 강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2% 급락했고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9% 하락했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5%,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4% 각각 낮아졌다. 반면 터키 리라화 환율은 1% 뛰었다. 미국이 시리아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강행한 터키에 새 경제제재를 경고한 영향을 받았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1% 상승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는 0.4% 하락, 3주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사흘 연속 내린 것이다. 미중 부분 무역합의 소식 및 브렉시트 합의 기대로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진 결과다. 같은 시각,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8.33으로 전장보다 0.37% 낮아졌다.

달러화 약세 반작용 및 브렉시트 협상 진전 신호로 유로화 및 파운드화는 강해졌다. 유로/달러는 1.1046달러로 0.37% 올랐다. 파운드/달러는 1.8% 급등한 1.2668달러로, 3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전일 영국과 아일랜드 총리 회동 이후, 브렉시트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 신호가 있다”고 한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전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레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는 “가능한 브렉시트 합의를 향한 길을 찾을 수 있다는 데 양측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달러/엔은 108.41엔으로 0.41% 높아졌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02% 상승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3%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사흘 연속 오름세다.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 장 후반까지 빠르게 오름폭을 넓혔으나 장 막바지 상승분을 대거 축소했다. 실제 합의결과가 썩 만족스럽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나 실망감을 자아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무역협상에서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분위기를 띄우자 지수들은 초반부터 가파르게 레벨을 높였다. 장중 블룸버그의 ‘미중 부분 무역합의 도출’ 보도가 나오자 상승폭을 더 확대했다. 장 후반 농산물 구매 등을 포함한 ‘제1단계 합의’가 이뤄졌다는 대통령 발표로 일중 고점을 치기도 했다. 부분합의에 따라 미국이 이달중 발효하려던 대중 추가 관세를 보류하기로 한 덕분이다. 하지만 12월로 예정된 추가 관세 유예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는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발언이 이어지며 지수들은 막판 오름폭을 대거 반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9.92포인트(1.21%) 오른 2만6,816.59를 기록했다. 장중 500포인트 넘게 오름폭을 확대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2.14포인트(1.09%) 상승한 2,970.27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6.27포인트(1.34%) 높아진 8,057.04에 거래됐다. 주간으로 다우는 0.9%, S&P500은 0.6%, 나스닥은 0.9% 각각 올랐다.

장중 블룸버그는 미중이 무역전쟁 휴전에 들어갈 수 있는 부분합의에 이르렀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국 정상이 올해 나중에 서명하게 될 좀 더 폭넓은 합의안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농업부문에서 일부 양보를 하기로 했고, 미국은 관세를 일부 낮춰주기로 했다고 소식통들은 귀띔했다.

장 후반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이 상당한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류허 중국 부총리를 면담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전하며 “이번 합의에 기술 강제이전과 지식재산권, 금융서비스와 농산물 구매가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이 400억~500억달러에 달하는 미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며 “미 농부들에게 대단히 좋은 합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1단계 합의문 작성에는 3~5주가 걸릴 것 같다. 다음 달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다”며 “합의문 서명 직후 2단계 협상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중은 이날까지 이틀간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했다. 대표단 협상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류 부총리와 회동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우리는 핵심사안을 두고 기본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로 15일 부과하려던 대중 추가 관세는 보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미국은 2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25%에서 30%로 인상할 방침이었다. 다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12월 시행할 추가 관세 부과 여부는 아직 결정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화웨이 문제는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는 별도 절차를 거쳐 다룰 문제”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추가 협상을 위해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므누신 재무장관을 초대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중국이 다음달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장관을 비롯한 미국 협상팀을 추가 협상에 초대했다고 CNN은 전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충분한 지급준비금을 유지하기 위해 15일부터 적어도 내년 2분기까지 만기 1년 이하 국채인 재정증권을 매입한다. 다음달 중순까지 한 달간 600억달러 규모를 순매입할 예정이다. 연준은 레포(Repo) 운용을 통한 유동성 공급 역시 적어도 내년 1월까지 지속하기로 했다. 익일물(overnight) 레포는 최소 750억달러 규모로 매일, 기간물(term)은 350억달러 규모로 주당 2회씩 각각 이뤄진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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