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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식]다우 319p↑…‘썩 흡족치 않은 미중합의’ 오름폭 대거 반납

장안나

기사입력 : 2019-10-1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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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3%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사흘 연속 오름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낙관론에 장 후반까지 빠르게 오름폭을 넓혔으나 장 막바지 상승분을 대거 축소했다. 실제 합의결과가 썩 만족스럽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나 실망감을 자아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무역협상에서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분위기를 띄우자 지수들은 초반부터 가파르게 레벨을 높였다. 장중 블룸버그의 ‘미중 부분 무역합의 도출’ 보도가 나오자 상승폭을 더 확대했다. 장 후반 농산물 구매 등을 포함한 ‘제1단계 합의’가 이뤄졌다는 대통령 발표로 일중 고점을 치기도 했다. 부분합의에 따라 미국이 이달중 발효하려던 대중 추가 관세를 보류하기로 한 덕분이다. 하지만 12월로 예정된 추가 관세 유예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는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발언이 이어지며 지수들은 막판 오름폭을 대거 반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9.92포인트(1.21%) 오른 2만6,816.59를 기록했다. 장중 500포인트 넘게 오름폭을 확대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2.14포인트(1.09%) 상승한 2,970.27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6.27포인트(1.34%) 높아진 8,057.04에 거래됐다.

주간으로 다우는 0.9%, S&P500은 0.6%, 나스닥은 0.9% 각각 올랐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8개가 강해졌다. 무역이슈에 민감한 산업주가 2% 급등했다. 소재주와 정보기술주도 각각 1.9% 및 1.5% 올랐다. 유가를 따라 에너지주는 1.4%, 금융주는 1.3% 각각 높아졌다. 반면 유틸리티와 부동산, 필수소비재 등 경기방어주들은 각각 0.1~0.3% 사이 하락률을 기록했다.

개별종목 중 무역이슈에 민감한 애플과 캐터필러가 각각 3% 및 4.7% 급등했다. 반도체주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4% 상승했다. 미국채 수익률을 따라 금융주인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간체이스는 1.6%씩 올랐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1.4% 내린 15.57을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장중 블룸버그는 미중이 무역전쟁 휴전에 들어갈 수 있는 부분합의에 이르렀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국 정상이 올해 나중에 서명하게 될 좀 더 폭넓은 합의안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농업부문에서 일부 양보를 하기로 했고, 미국은 관세를 일부 낮춰주기로 했다고 소식통들은 귀띔했다.

장 후반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이 실질적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류허 중국 부총리를 면담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전하며 “이번 합의에 기술 강제이전과 지식재산권, 금융서비스와 농산물 구매가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이 400억~500억달러에 달하는 미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며 “미 농부들에게 대단히 좋은 합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1단계 합의문 작성에는 3~5주가 걸릴 것 같다. 다음 달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다”며 “합의문 서명 직후 2단계 협상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중은 이날까지 이틀간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했다. 대표단 협상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류 부총리와 회동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우리는 핵심사안을 두고 기본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로 15일 부과하려던 대중 추가 관세는 보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미국은 2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25%에서 30%로 인상할 방침이었다. 다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12월 시행할 추가 관세 부과 여부는 아직 결정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화웨이 문제는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는 별도 절차를 거쳐 다룰 문제”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추가 협상을 위해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므누신 재무장관을 초대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중국이 다음달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장관을 비롯한 미국 협상팀을 추가 협상에 초대했다고 CNN은 전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충분한 지급준비금을 유지하기 위해 15일부터 적어도 내년 2분기까지 만기 1년 이하 국채인 재정증권을 매입한다. 다음달 중순까지 한 달간 600억달러 규모를 순매입할 예정이다. 연준은 레포(Repo) 운용을 통한 유동성 공급 역시 적어도 내년 1월까지 지속하기로 했다. 익일물(overnight) 레포는 최소 750억달러 규모로 매일, 기간물(term)은 350억달러 규모로 주당 2회씩 각각 이뤄진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2.2% 상승, 배럴당 54달러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급등세다. 미국과 중국이 부분 무역합의에 도달한 가운데, 이란 유조선 피격 소식이 가세해 유가 오름폭을 키웠다. 홍해를 지나던 이란 유조선이 미사일 2기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15달러(2.15%) 높아진 배럴당 54.70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41달러(2.39%) 상승한 배럴당 60.51달러에 거래됐다. 2주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 위로 올라섰다. 주간으로 WTI는 3.6%, 브렌트유는 3.7% 각각 올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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