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로 전분기 대비 37% 감소한 4025억원을 제시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98% 줄어든 93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것을 추정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하락이 4분기에도 10% 가까이 진행되며 수급 회복이 지연될 전망”이라며 “일부 업체들이 보유 재고를 연말까지 과거 호황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공격적으로 제품을 출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D램 가격은 내년 1분기부터 반등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도 연구원은 “PC 가격이 낮아지고 성능이 높아지며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서버에서도 AMD EPYC 2세대가 출시되며 HP, DELL 등 서버 업체 주문이 늘고 있다”며 “2020년 5G와 폴더블이 본격화되면서 모바일 수요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SK하이닉스의 2020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한 9조원, 2021년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6% 늘어난 27조7000억원이 전망된다”며 “과거 메모리 호황 평균 기간이 2년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호황 사이클 시작은 내년 1분기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