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9월 반도체 수출금액은 85억달러로 전년 대비 31.5% 감소해 8월 30.7% 감소 이후 역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낸드 가격이 회복 국면에 진입했으나 반도체 수출의 역성장이 지속되는 이유에 대해 △D램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하락한 점 △대외적으로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점 △작년 9월 반도체 수출(124억 달러)이 2018년 월별 수출금액 중 최고수준을 기록해 올해 9월 기저효과가 불가피한 점 등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전체 수출 중량은 7월부터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10.7%, 23.6% 증가해 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기록했다”며 “중량(g)이 빗그로스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지만 P, Q 중에 Q를 가늠하는 지표로서 이와 같은 흐름을 기록한 것은 업황 턴어라운드의 시그널로 수용할 만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한국 반도체 수출의 기저효과가 완화되는 시점은 10월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월별 반도체 수출금액은 8월과 9월에 각각 전월 대비 7.0%, 6.6% 증가했는데, 10월에도 이처럼 한 자릿수 증가하면 반도체 수출금액은 90억 달러 수준에 진입한다”며 “그러한 경우 작년 10월과 비교 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 폭은 20% 내외로 축소된다”고 설명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