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3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25원 오른 1,193.2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93.3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미중 무역협상이 난기류를 타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와 뉴욕 증시 등이 하락함에 따라 서울환시에서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재부각됐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중국 측 무역 실무 협상단이 예정된 미 몬태나주 농가 방문을 취소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고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중국과 부분 합의가 아닌 완전 합의를 원한다"며 "대선 전 무역 합의를 할 필요는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스몰딜에 대한 기대 또한 한풀 꺾였다.
달러화가 1,193원선으로 올라서자 수출업체 네고도 몰리고 있지만, 개장 직후 시장 수급은 수요 우위로 기울진 모습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서울환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있지만, 국내 코스피 지수는 보합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역외 달러 매수세가 주춤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고시 이후 역외 포지션 설정 여부에 따라 달러/원의 등락폭이 결정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