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향후 국제유가는 상승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까지는 사우디가 재고소진을 통해 수출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사우디 석유 생산시설의 정상 가동 시점이 계획보다 늦춰진다면 사우디의 원유공급 차질이 가시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만으로는 사우디발 원유공급차질량을 보완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또한 이번 공격으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도 높아졌으며, 투기적 자금 유입은 국제유가 상방을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김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추세적 상승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원유 수요감소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고유가가 지속된다면 수요 둔화 폭이 더 가팔
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미국의 원유운송 파이프라인이 완공되기 시작한다면 미국은 미완결유정(DUC)을 소진해 셰일 증산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오히려 사우디가 원유생산량 복구를 한 이후 사우디가 소진된 재고만큼 생산량을 늘릴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