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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트럼프 스몰딜 대신 빅딜..미중협상 우려 재부각되며 美금리 1.7%대 초반으로 속락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9-2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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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3일 미국채 금리 하락 영향으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급 부담 등으로 금리가 하락에 제약을 받았으나 미국채 금리가 의미있는 낙폭을 보여주면서 국내시장 분위기 반전에도 영향을 미칠 듯하다.

그간 미국채 금리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부담 등으로 오른 뒤 최근 조금씩 하단을 내리는 모습을 보이더니 20일엔 낙폭을 키웠다.

국내 시장은 최근 MBS나 본드스왑 스프레드 확대와 같은 수급 부담을 느끼는 듯했지만, 대외 분위기에 맞춰 다시 레벨 다운을 시도할 수 있을 듯하다.

■ 트럼프의 빅딜 요구와 다시 커진 미중 협상 우려

미국채 금리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레벨을 낮췄다. 5일 연속으로 금리 레벨을 낮춘 것이며, 20일 금리 하락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3년 미국채10년물 금리는 6.16bp 속락한 1.7224%, 국채30년물 수익률은 6.93bp 내린 2.162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6.1bp 내린 1.6768%, 국채5년물은 6.12bp 빠진 1.5985%를 나타냈다.

금리가 오른 것은 중국 협상단의 미국 농가 방문 취소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중 협상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언론들은 현지시간 20일 중국 대표단이 이틀간 실무협상 뒤 미국 중서부 농장 방문 계획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던 이른바 '스몰딜'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신의 지지층이 농민들에게 큰 선물을 안기길 원했으나 중국이 돌연 농장 방문을 취소하면서 긴장이 고조된 것이다.

최근 미국은 중국을 배려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중국도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에 부과되는 관세를 취소하면서 구매 재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무역대표부는 400개가 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잠정 면체키로 하는 등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힘을 쓰는 듯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스몰딜' 대신 '빅딜' 카드를 거론하면서 상황은 재차 꼬인 형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 후 "중국과 부분적 합의가 아닌 완전한 합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 농산물을 사들이기 시작했으며 이는 큰 규모"라면서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빅딜"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 이전에 합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이번 일은 다시금 미중 관계 개선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노출했으며, 안전자산 선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임을 상기시켰다.

미중 갈등이 재차 부각되면서 뉴욕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 주가는 하락했다. 다시금 S&P500 지수가 3천선 위로 올라온 뒤 '트럼프의 대중국 공세'가 이어진 모습이다.

S&P500지수는 14.72p(0.49%) 하락한 2992.07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지난 9월 11일 3000.93을 기록하면서 3천선 위로 올라온 뒤 대체로 3천선을 소폭 윗돈 지점에서 등락을 거듭한 바 있다.

다우지수는 0.59% 하락한 26,935.07, 나스닥지수는 0.8% 빠진 8,117.67포인트를 기록했다.

달러화지수는 0.24% 상승한 98.51을 나타냈다.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예상대로 25bp 내렸으나 추가 인하폭에 대한 기대감이 축소된 영향이란 평가 등을 받았다.

■ 5일 연속 오르고 5일 연속 빠진 美금리..대외 이슈 등 계속 주시

9월 들어 미국 금리는 빠르게 오르는 듯하다가 다시 하락했다.

9일부터 5일 연속 오른 뒤 이후엔 5일 연속으로 레벨이 낮아졌다.

9월 13일 1.8977%가지 상승하면서 2%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강화시키기도 했으나 이후엔 계속해서 빠져서 지금은 1.7%대 초반 수준까지 내려간 것이다.

미중 무역협상 추이는 계속해서 지켜볼 수 밖에 없다. 올해 들어서는 중국이 미국에 밀리지 않고 오히려 미국을 압박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양국의 힘대결을 계속 지켜볼 수 밖에 없다.

국내 시장은 최근 레벨을 올린 뒤 여전히 조심스런 측면이 있다. MBS나 은행채 발행, 본드스왑 확대 등 주변 분위기 등을 보면서 지금까지 번 수익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들도 적지 않게 보인다.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모습들이 강화된 것이다.

다만 국고3년 금리 등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내렸을 때의 레벨보다 높아진 상황이어서 레벨 부담이 덜어진 측면이 있다.

MBS 문제나 내년 국고채 발행 가능성 등 최근 수급 불안 가능성을 시사하는 재료들이 나온 가운데 미중 협상이 진척되면서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컸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은 금리가 크게 오르기 쉽지 않은 국면이기도 하다. 주초 국내 입찰을 통해 분위기를 파악하는 한편 미중 협상 추이를 계속 지켜볼 수 밖에 없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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