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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사우디 사태+달러/위안 상승…1,187.90원 4.80원↑

이성규

기사입력 : 2019-09-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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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피격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달러/위안 상승이 겹치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7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80원 오른 1,18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은 개장과 동시에 사우디 사태와 글로벌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1,185원선 위로 올라선 뒤 장중 내내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확인된 데다 유가 급등과 코스피 하락, 달러/위안 상승 등이 이날 달러화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 석유 시설 피격 이후 복귀까지 장시간 걸릴 수 있다는 소식은 달러화의 상승을 더욱 자극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0730위안에 고시됐다. 이후 역내에서 달러/위안은 조금씩 상승폭을 늘려가며 같은 시각 달러당 7.0771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사우디 피격에 따라 중국을 포함한 원유 순수입국인 아시아 국가의 통화 대부분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원화도 이러한 흐름과 궤를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기업 대규모 수주 물량 헤지 수요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 페르타미나로부터 39억7,000만달러(약 4조7000억원) 규모의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우건설은 5조원대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10조 가량의 대규모 국내기업의 해외 수주로 서울환시는 선물환 달러 매물이 조금씩 늘고 있는 모양새다.
사우디발 악재에 글로벌달러 약세에도 달러화 상승이 제한되는 것도 이들 기업 수주 물량 헤지 수요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환시를 둘러산 대외 환경이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인 데다, 달러화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성 매수세 또한 만만치 않아서 달러화의 상승 압력은 장중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기업의 연이은 대규모 수주 소식이 달러화 상단을 막는 형국이나 달러화의 하락까지 이끌 정도의 물량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사우디 사태 진정 여부에 따라 이들 해외 수주 소식은 달러화의 하락 압력으로 언제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 오후장…코스피 반등 가능성 주목
오후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 반등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 지수는 잇단 악재 노출에도 오전 중 낙폭을 대부분 만회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주식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지만 코스피 지수가 장중 상승 반전을 꾀한다면 서울환시 달러화의 오름폭도 일정 부분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에 대한 대응으로 각국이 비축유 방출 등을 계획하고 있는 점도 달러화의 상단을 가로 막는요인이다.
실제로 이 시각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선물이나 브렌트유 선물은 각각 1.7% 안팎의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시장참가자들이 서울환시에서 어느 정도 롱스탑을 마무리하고 숏 포지션을 가져갈때 사우디 사태가 터진 것"이라며 "결국 숏커버의 움직임이 나타날 수밖에 없어 달러화의 상승 역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코스피 안정과 원유 가격 급등세가 멈춘다면 달러화의 상승폭 또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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