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채권-마감] 10년 선물 150틱 급락하면서 심리 냉각..개인 선물매수로 버티다가 가격 무너져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9-16 16:40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자료=코스콤 CHECK

자료=코스콤 CHECK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가격이 16일 글로벌 금리 급등 여파 등으로 급락했다.

장 초반 나름 대로 버티는 듯 했으나 장중 무너지면서 손절이 나왔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 대비 33틱 떨어진 110.47, 10년 선물(KXFA020)은 150틱 급락한 131.85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3선을 2613계약, 10선을 6768계약 순매도했다. 개인이 초반부터 선물을 사면서 장을 받치는 분위기였으나 한계에 부닥쳤다. 개인은 이날 3선을 6229계약, 10선을 3131계약 순매수했다.

최근 미중 갈등 완화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퇴조한 가운데 이날은 장중 가격 낙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개인이 받치면서 오전엔 덜 밀렸다"면서 "하지만 결국 속절없이 밀렸다. 매수 주체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이러면 내일이 문제다. 일단 답이 없는 상황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물 19-3호는 민평대비 8.4bp 급등한 1.349%, 국고10년물 19-4호는 13.4bp 뛴 1.536%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13.02p(0.64%) 오른 2062.22, 코스닥은 8.22p(1.30%) 상승한 638.59를 기록했다. 코스피시장에선 외국인이 1592억원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시장에선 233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원은 7.9원 하락한 1183.10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중 갈등 완화에 따른 안전선호로 7월31일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 가격 급락..10년 국채선물 150틱 폭락

1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7틱 하락한 110.73, 10년 선물은 50틱 떨어진 132.85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채 금리는 13일 10bp 넘게 급등하면서 국내 채권시장도 밀리면서 출발했다. 미국 금리는 국내 추석 연휴 기간에도 쉼없이 올랐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3일 12.52bp 급등한 1.8977%를 나타냈다. 11~12일에도 4bp 가량 올라 국내 연휴 기간 중 금리는 17bp 가량 뛰었다.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면서 채권가격 하락과 주가 상승이 지속된 것이다.

12일 열린 ECB 회의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완화적 통화정책이 발표되긴 했지만, 미중협상 진척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미국 경제 지표 등이 양호해 리스크 선호 심리가 강했다.

주말에 나온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관련 미국의 태도도 주목을 받았다. 채권시장은 유가 급등을 주시하면서 글로벌 안전선호 재개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장 초반부터 개인이 선물 매수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국고3년이 기준금리를 한번 낮췄을 때의 레벨 1.25%보다 높은 만큼 밀리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인식들도 엿보였다.

하지만 외국인 선물 매도에 보다 힘이 실리고 개인이 장을 받치는 데 한계를 보이면서 가격 낙폭이 점차 커지기 시작했다.

금리 레벨 메리트를 거론하면서도 대외 금리 급등, 최근 금리의 빠른 상승에 따른 심리 훼손 등을 간과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여기에 초반 밀리는 듯하던 주가지수도 오르면서 가격 하락 압력이 가중됐다.

국고10년물 1.7조원 입찰에선 5.286조원(310.9%)이 응찰해 낙찰금리가 1.460%를 기록했다.

낙찰금리가 시장금리보다 낮았지만, 시장의 경계감을 완화시키지는 못했다. 강하게 낙찰된 금리는 헤지 욕구를 부추겼다.

최근 국내외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섣불리 저가매수로 접근하기엔 부담이 크다는 인식에다 FOMC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지는 양상이었다.

불안하게 버티는 모습을 보이던 가격은 결국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더 키우면서 무너졌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롱스탑에 패닉장세였다"면서 "입찰 받은 것들을 헤지하면서 밀린 뒤 장 막판 고꾸라졌다"고 밝혔다.

다른 딜러는 "오늘 2시경 저가매수로 진입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외국인이 계속 패버리자 못 버티고 손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 사태로 오늘 밤 미국 주가 하락과 채권 가격 반등이 나타나지 못한다면, 내일 국내 채권시장에선 2차 손절이 나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