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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무역협상 낙관론 vs 中 경제지표 부진…1,183.10원 7.9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19-09-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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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낙관론에 따라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90원 내린 1,18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이 1,180원대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달 1일(1,188.50원) 이후 한 달 반여 만이다.
달러/원 하락은 추석 연휴 기간 중 미국과 중국의 무역긴장이 완화된 영향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일로 예정된 2,500억달러 규모 대중 관세 인상 시점을 보름 연기하겠다고 밝혔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 재개 허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의 기대를 키웠다.
이에 뉴욕증시가 상승하고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 하는 등 추석 연휴기간 중 달러/원 하락 분위기가 고조됐다.
실제로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며 이날 달러/원은 개장과 함께 갭다운하며 한 때 1,182원선까지 몸을 낮춘 뒤 줄곧 1,183선 주변서 맴돌았다.
이후 중국의 산업생산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오자 1,185선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소식이 전해지자 재차 1,183원선으로 내려섰다.
한편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4% 증가해 7월의 4.8%에서 둔화됐다. 이는 2002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 달러 '팔자' 심리 지배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드론 피격과 이에 따른 미국의 공격 예고 등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도 글로벌달러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증시도 올랐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가 모든 악재를 집어삼키는 양상이었다.
이러한 시장 전반의 리스크온 분위기 탓인지 서울환시도 달러 팔자 심리가 지배했다.
이날 역내외 숏플레이로 달러화 급락하자 저가 매수를 노린 수입 업체의 결제 수요가 대거 몰리기도 했지만, 시장 전반에 숏마인드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금융시장이 사우디 사태를 큰 악재로 인식하지 않기보단 미중 무역긴장 완화라는 호재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로 대응했지만 이 또한 서울환시의 숏심리를 훼손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 17일 전망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보다 사우디 사태가 유럽과 뉴욕 금융시장에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만일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이 사우디 사태 악재를 누르고 금융시장에 리스크온 분위기를 또 한 번 가져온다면 달러/원은 1,170원대 진입도 고려해야 한다.
다만 오는 17~18일(현지 시간)로 예정된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대형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는 만큼 달러화의 변동성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무역협상이 스몰딜까지도 가능하다는 소식에 국제 금융시장에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발표나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며 "현재 서울환시 흐름은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 여타 금융시장에 비해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원은 9월 들어 30원 가량 하락해 미중 간 무역갈등 때 달러/원이 오른 속도보다 빠르게 빠지고 있는 느낌이다"며 "수출 둔화 가시화 등 우리나라의 경제 펀더멘털을 환율이 반영하고 있는지도 따져 볼 때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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