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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7~8월 발행물량 증가, 상대적 약세..4분기 발행부담 완화 관측에도 경계감 유지

김경목

기사입력 : 2019-09-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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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목 기자] 최근 발행물량 증가 악재로 은행채가 상대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도 8월 초보다 6bp 가량 확대된 상황이다.

연말마다 반복된 은행채 수급 부담 부분에 경계심이 필요하다는 관측과 함께 예년보다 발행물량 증가세가 조금 앞당겨진 부분을 감안할 경우에 4분기 은행채 시장은 안정세를 찾을 수 있다는 관측이 동시에 제기됐다.

박진영 현대자동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은행채 발행이 늘어 나고 있으며, 이에 은행채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연말마다 은행채 발행 부담이 나타났던 만큼 은행채 발행 증가에 대해 경계감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9일 분석했다.

자료=코스콤CHECK(3031), 한국금융신문

자료=코스콤CHECK(3031), 한국금융신문



최근 7~8월 은행채 발행이 예년에 비해 상당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코스콤CHECK(3031)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은행채 7, 8월 월별 순발행액을 비교하면 올해 7~8월 은행채 순발행 규모가 최근 5년래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월 한달동안 은행채는 총 2조1699억원이 순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1조799억원), 2017년 8월(-1조412억원)보다 많은 순발행을 기록했다.

또한 2016년 1조1097억원과 2015년 1조5280억원 순발행도 훨씬 웃도는 등 지난 8월 한달 은행채 발행이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됐다.

지난 7월 발행 규모도 예년 규모를 웃돌았다. 7월 2조7800억원 순발행을 기록해 지난해 7월(2조6649억원)보다는 약 1000억원 웃도는데 그쳤다.

하지만 2015~2017년 7월 순발행 규모와 비교하면 올해 7월 순발행 규모는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은행채는 9월 들어서도 순발행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CHECK(3030)에 따르면 은행채는 2~6일 1조1600억원, 이번주 9일 6900억원 순발행을 기록 중이다.

자료=코스콤CHECK(3430)

자료=코스콤CHECK(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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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가 발행물량 증가 악재를 맞아 다른 채권보다 상대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고채와 스프레드가 8월 초보다 6bp 가량 벌어졌다.

CHECK(3430)를 보면 민평(3사)기준으로 지난 8월 1일 은행채 AA- 3년물 금리가 2.028%,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309%를 기록해 스프레드는 71.9bp를 나타냈다.

하지만 채권시장 투자심리 위축 속 MBS 미매각, 외국인 선물 대량 매도세 등 악재와 함께 발행물량 확대 부담에 은행채는 8월 한달 금리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

지난 9일 기준 은행채 AA- 3년물 금리가 2.012%,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235%를 기록해 스프레드는 77.7bp까지 벌어져, 8월 1일보다 스프레드가 5.8bp 확대됐다.

증권사 한 딜러는 "통상 은행채는 4분기에 롤오버 수량 위주로 발행물량이 몰리면서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곤 했다"며 "올해는 발행 증가에 따른 수급 부담이 조금 일찍 나타난 것 같다. 안심전환대출 이슈까지 터지다보니 이와 관련해 MBS 소화 물량 부담이 은행채 수급 우려를 더욱 먼저 불러 일으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과거 안심전환대출과 비교해서 이번에는 물량이 줄고, 규제가 강화되는 등 막상 시행되고 나서는 시장내 수급상 구축효과가 크지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래서 은행채 스프레드가 작년 기준 10~11월이 최고점이었다고 하면 올해는 약간 당겨져서 선반영할 것 같다. 이후 4분기는 오히려 예년보다는 은행채 시장이 안정세로 흐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진영 연구원은 "경기 둔화 우려가 있는 가운데 자산건전성 관리 측면에서 본다면 대출 증가율이 크게 늘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봐서, 이후로 은행채 발행 부담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반대로 은행채 발행 부담이 계속되면 크레딧 시장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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