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수 연구원은 "가격 부담 완화와 추석 연휴를 앞둔 캐리 수요 등으로 금리의 급등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이나 위축된 투자심리로 이슈 변화에 따른 변동성도 계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고채 3년과 기준금리 역전 폭이 축소되는 등 채권금리가 한 차례 금리인하 기대 수준까지 상승했지만, 여전히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신 연구원은 전반적인 환경 자체는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성장의 하방 리스크와 대외 불확실성, 시장의 두 차례 금리인하 기대를 고려하면 가격 부담은 크게 완화됐다"면서 "중국의 지준율 인하, 경제 하방 리스크에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는 파월 의장의 입장, ECB의 완화정책 기대 등 채권시장 환경도 여전히 우호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불확실성이 완화됐지만 해소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금리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추세 변화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현재의 글로벌 금리 수준은 대외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펀더멘탈(성장률+물가) 대비 낮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최근 완화된 대외불확실성이 재차 악화되며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지 않는 한 지난 7월 이후와 같은 금리 하락세가 반복되기는 어렵다"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정책에도 정책 스탠스는 시장 예상보다 신중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12월 이후 안심전환대출 관련 MBS 발행과 내년도 국고채 발행 급증 부담도 높다"면서 "금리 흐름의 핵심은 펀더멘탈이지만, 대외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대규모 채권발행 부담은 금리의 상승 리스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