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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대기 30분 ‘노브랜드 버거’…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반전카드 될까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9-08-26 13:02

19일 브랜드명 전환 후 문 열어, 고객 인산인해
이마트 실적 부진 타개 동력될지 주목도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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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죄송하지만 주문하려면 30분 정도가 걸려요. 대기줄이 너무 깁니다.” -노브랜드 버거 홍대점 직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지난 19일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새롭게 리뉴얼해 문을 연 ‘노브랜드 버거’.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서 내려가 약 10분을 걸어가면 나오는 이 곳은 화제성을 입증하듯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기자가 방문한 지난 23일 오후 4시에도 주문 대기만 30분이 걸리는 상황이라고 매장 직원은 설명했다.

이처럼 고객들의 관심이 쏠리는 노브랜드 버거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 부회장(사진)의 반전카드가 될지 이목을 쏠린다. 이마트가 올해 2분기 창사 첫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향후 전망마저 회의적이기 때문이다.

버거 수령 대기 중인 소비자들. 점심시간에는 평균 30분이 걸린다. /사진=구혜린 기자

버거 수령 대기 중인 소비자들. 점심시간에는 평균 30분이 걸린다. /사진=구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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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거플랜트, 노브랜드 버거로 변신

노브랜드 버거는 ‘정용진 버거’로 불렸던 ‘버거플랜트’가 가성비를 앞세워 리뉴얼한 브랜드다. 지난해 6월부터 운영한 버거플랜트는 정 부회장이 높은 관심을 보인 브랜드다.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본사에 테스트 키친을 뒀고, 정 부회장이 직접 시식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했다.

신세계푸드도 3년 내 100개 가량 버거플랜트 점포를 늘릴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버거플랜트의 점포는 올해까지 총 2개에 불과,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은 ‘초저가’ 전략을 버거플랜트에도 적용, 노브랜드 버거로 브랜드를 바꿨다. ‘가성비’ 강조를 이마트뿐만 아니라 노브랜드 버거에까지 확산시킨 것.

실제로 노브랜드 버거 세트 메뉴 가격을 보면 최소 3900~6900원으로 여타 버거 프랜차이즈보다 저렴하다. 사이드 메뉴들도 4000원대 가격이 형성됐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가성비라는 것이 꼭 가격만이 저렴한 것이 아니다”라며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는 뜻으로 소비자들의 맘을 사로잡는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브랜드 버거에 대한 초반 평가는 긍정적이다. 기자가 지난 주말 오후 4시경에 방문했을 때 주문 대기만 해도 30분이 걸렸다. 대기 인원이 길게 늘어서서 매장 문까지 이어졌다. 오늘(26일) 오전에도 대기 줄이 늘어서는 등 여전히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매장에 온 한 소비자는 “가격 대비 성능이 나쁘지 않다”라며 “대기 줄이 조금 길지만 기다리고 먹을만한 가성비”라고 언급했다.

노브랜드 버거 메뉴판. /사진=신세게푸드.

노브랜드 버거 메뉴판. /사진=신세게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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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적 부진 돌파구 될까

정용진 부회장은 올해 2분기 ‘어닝 쇼크’를 겪었다. 온라인으로 초점이 맞춰진 소비패턴 변화로 이마트가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것.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적자는 71억원(별도기준)으로 전년 동기 546억원 영업이익 대비 1/8수준으로 떨어졌다. 매출액은 3조4531억원, 당기손해는 108억원이었다.

이마트가 2분기 적자 전환한 이유는 트레이더스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문에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할인점의 경우 43억원, 노브랜드 등 전문점은 18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은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매출 부진 점포 자산 유동화 추진 등의 대책을 내놨다. 이마트 자사주 매입은 지난 2011년 기업 분할 이후 처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노브랜드 버거의 성공적인 첫 발은 정 부회장의 실적 부진 동력이 될 수 있다. 노브랜드 브랜드의 사업 영업 확장과 초저가 정책의 성공을 입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올해 초부터 ‘초저가’ 정책을 앞세우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 1일부터 선보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비롯해 노브랜드 버거까지 해당 정책 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노브랜드라는 브랜드 위상도 높일 수 있다. 전통적인 유통 채널뿐만 아니라 버거 프랜차이즈까지 성공할 경우, 사업 영토가 넓어질 수 있다.

이마트 2분기 실적. /자료=이마트.

이마트 2분기 실적. /자료=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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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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