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은 다음날 공개될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과 23일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연례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오후 3시59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6.3bp(1bp=0.01%p) 내린 1.548%를 기록했다. 장 초반 1.538%로까지 낮아졌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4.5bp 하락한 1.504%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5.5bp 낮아진 2.032%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421%로 5.7bp 내렸다.
이탈리아 총리 사임에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내렸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bp 낮아진 마이너스(-) 0.688%를 기록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사임하기 위해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며 "이번 위기는 아마도 현 정부의 종료를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 연정을 구성해온 극우정당 동맹 대표인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는 연정 붕괴를 선언하고 조기선거를 요구한 바 있다.
당사국인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되레 7.9bp 내린 1.346%에 호가됐다. 시장이 연립정부 붕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영향이 컸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087%로 5.1bp 하락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1.5bp 내린 0.453%를 나타냈다.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를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아일랜드 백스톱과 관련해 "현실적인 해결책을 생각해보겠다"고 한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7% 내외로 동반 하락했다. 화웨이와 다른 중국 기업들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이 발언에 미국채 수익률 하락이 하락, 금융주가 부진했고 무역 관련 소식에 민감한 반도체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총리 사임 등 유럽 정국 우려가 커진 점도 주목을 받았다. 다만 기대 이상 실적을 발표한 홈디포가 선전하며 지수들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35포인트(0.66%) 하락한 2만5,962.44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3.14포인트(0.79%) 낮아진 2,900.51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나흘 만에 내렸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4.25포인트(0.68%) 내린 7,948.56에 거래됐다. 사흘 만에 반락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에 위험을 끼치는 중국 기업은 화웨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화웨이와 다른 중국 기업들은 국가안보에 위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화웨이 관련 입장)은 명확했다. 혼재된 메시지는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의 네트워크 내부나 세계 네트워크 내부에 화웨이를 두는데 따른 위협은 막대한 위험, 국가안보 위험을 야기한다"고 주장했다. ‘화웨이 긴장 탓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 협상을 단념할 수도 있느냐’고 질문 받자 "과거엔 그런 경험이 없었다"며 “중국과의 협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대답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