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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이틀간 18bp 급락하면서 1.52%대로..증폭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8-1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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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6일 국내 광복절 당시의 미국 금융시장 혼란 등을 반영해 추가 강세룸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크게 빠지면서 저점을 경신한 데 따른 레벨 부담과 외국인 매매 등에 의해 장중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

이틀간 미국채10년 금리는 18bp 가까이 급락했으며, 다우지수는 14일 3% 넘게 폭락했다. 다우가 15일엔 0.4% 가까이 반등하긴 했으나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져 있다.

14일 장중 10년-2년 스프레드가 역전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10년-2년 스프레드가 마이너스 날 경우 경기 침체가 따라오는 게 일반적인 패턴이었기 때문에 미중 무역분쟁 여파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더욱 강화됐다.

주식시장 불안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바심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연일 연준을 비난하고 있다. 금리를 빠르게 올린 연준이 실수를 인정하고 금리를 100bp 내리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미국이 여전히 중국과의 9월 무역협상을 거론하고 있으나 상황이 만만치는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중국이 미국 추가 관세에 보복조치를 취한다면 무역전쟁이 더 길어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이 길어질 수록 중국은 더 약해질 것"이라며 "중국이 보복에 나설 것 같지는 않다. 시진핑 주석과 곧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며, 중국과의 9월 무역협상 일정은 여전히 살아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홍콩 사태에 대해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진압하지 않기를 바란다. 중국이 홍콩 문제를 인도적으로 해결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14일 뉴욕주가가 3% 폭락하자 파월 의장에 대해 3번에 걸쳐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끈질기게 금리인하도 요구하고 있다.

■ 혼란에 빠진 미국 금융시장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4일 12.34bp, 15일 5.31bp 하락했다.

지난 13일 1.7026%를 기록하던 미국채 금리는 이틀 사이 1.5261%로 레벨을 크게 낮췄다.

국채2년물 금리는 14일 9.35bp, 15일 7.73bp 급락하면서 1.4977%로 내려갔다. 13일 1.6685%에서 1.5%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국채30년물 금리는 이틀간 19bp 가량 급락하면서 1.9726%를 기록하면서 2% 밑으로 내려왔다.

30년 금리가 2%를 뚫으면서 사상 최저치를 하회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미국 30년 금리는 2016년 7월 2.1%를 하회하기도 했으나 이미 그 수준을 크게 밑도는 수준까지 내려온 것이다.

국내시장이 광복절을 맞아 15일 휴장했지만, 현지 시간 14일 미국 금리 스프레드는 주식시장과 경기 전망에 타격을 가할 만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장 14일 미국채10년-2년 스프레드는 12년만에 처음으로 역전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우려를 고조시켰다. 장중 10년-2년 스프레드는 2bp 가까이 역전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 급락을 불렀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 부진에 이어 독일의 2분기 성장률이 전기비 -0.1%를 기록하면서 3분기만에 다시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뉴욕 주가지수는 14일 3% 내외의 급락을 기록했다. 다우가 3.05%, 나스닥이 3.02%, S&P500이 2.93% 폭락했다. 다우가 800p나 급락하면서 올들어 최악의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후 15일 뉴욕 주가는 보합권 내외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폭락세가 진정됐지만 향후 불확실성은 크다.

15일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9.97포인트(0.39%) 상승한 2만5,579.39, S&P500지수는 7.00포인트(0.25%) 오른 2,847.60, 나스닥지수는 7.32포인트(0.09%) 내린 7,766.62를 기록했다.

■ 레벨 부담과 대내외 경기 침체 우려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14일 1.15%를 밑돈 1.149%로 레벨을 낮췄다. 국고3년 금리는 5일 1.172%를 기록하면서 1.1%대에 진입한 뒤 레벨 부담 속에서도 꾸준히 더 내려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고3년 금리는 7월 17일 1.399%를 기록하면서 1.4%를 뚫어낸 뒤 한 달이 되기 전에 레벨을 통상적인 정책금리 조정분(25bp) 만큼 낮춘 것이다.

현재 국고10년 금리가 1.231%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긴 쪽은 커브가 누워있다. 국고50년 금리는 1.202%에 불과하다.

국내 금리시장이 한국의 성장 둔화를 확신하면서 한국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버린지는 오래됐으나 이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길을 눈 앞에 두고 있다는 평가도 엿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위험자산 흐름도 봐야 한다. 최근 장중 1900선을 내주기도 했던 코스피지수가 1938.37로 다소 반등한 상황이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긴장을 늦추기 어렵다.

지난 13일 1222.2원까지 올라왔던 달러/원은 14일 급락하면서 1212.7원을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가 9월 1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하기도 했던 중국산 수입품 3천억 달러 가운데 일부의 적용을 배제하거나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14일 국내 금융시장의 주식, 원화가격이 강해졌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위험자산이 다시 크게 흔들리고 있어서 향후 진로를 확신하기 곤란하다.

유럽 쪽 경기 상황도 심상찮다. 독일의 마이너스 성장 속에 분트채는 가지 않았던 길을 가고 있다. 이탈리아 문제나 브렉시트 이슈로 불안이 고조돼 있는 가운데 독일 경기 상황이 둔화되면서 유럽 최고 안전자산으로 돈들이 도피하는 것이다.

독일 국채10년물 금리는 14일 4.45bp, 15일 6.22bp 급락했다. 최근 -0.6%를 하향 돌파했던 금리가 이젠 -0.7158%선까지 떨어져 있다.

독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설계됐던 국내 DLS 상품은 투자자들에게 큰 타격을 입혔으며, 불완전판매 논란에 휩싸여 있다. 금리 등 금융시장 가격변수의 미래를 전망하는 게 얼마나 어렵고 위험한지를 알려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의 현물, 선물 매매를 모두 주시할 필요가 있다. 13일 외국인은 국채를 3841억원 순매도했다. 만기 2년이 채 남지 않은 국고11-3호를 3천억원 가량 매도했다.

최근까지 외국인은 현물을 꾸준히 사는 패턴을 이어왔다. 8월의 절반이 지나기 전까지 외국인의 현물 채권 순매수 규모는 3.5조원, 순투자규모는 1.3조원 남짓인 것으로 분석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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