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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유로, 달러에 0.2% 약세…ECB렌 “적극적 부양” 주문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8-16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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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 0.2% 약해졌다. 올리 렌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위원이 적극적 부양책을 주문하는 발언을 한 영향이다.

유로화 약세 반작용에 미 달러화 가치는 사흘 연속 올랐다. 뉴욕시간 오후 3시59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8.11로 전장보다 0.12% 높아졌다.

유로/달러는 1.1112달러로 0.24% 낮아졌다. ECB가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임팩트 있는 상당한 부양 패키지를 내놓아야 한다”고 렌 ECB 통화정책위원이 주장했다. 렌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새로운 부양 조치들에 있어서 ECB는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기보다는 오버슈트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반면 파운드/달러는 1.2109달러로 0.43% 높아졌다. 영국 노동당 내에서 불신임 투표로 보리스 존슨 신임 총리를 끌어내리고 노딜 브렉시트를 막아세우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오르면서 안전통화들은 달러화에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106.05엔으로 0.14% 높아졌다. 달러/스위스프랑도 0.3% 상승했다.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좀 더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8% 낮아진 7.0479위안에 거래됐다. 유럽 거래시간에 역외 위안화 단기금리 상승으로 하락하다가 반등했다. 중국 재정부가 미 추가 관세에 맞서 보복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한 영향이다. 이후 중국 외무부가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해 불안해진 시장 심리를 누그러뜨리자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보여주는 호주달러화는 달러화 대비0.5%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 포워드는 1,212.50원을 나타냈다. 내내 1,213원선에서 등락하다가 레벨을 낮췄다.

기타 주요 이머징 통화도 달러화 대비 강해졌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이 4.7% 급락했다. 4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시중은행들이 달러화를 팔 수 있도록 중앙은행이 규정을 변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1.6%, 남아공 랜드화와 터키 리라화 환율은 0.9%씩 하락했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도 0.4% 낮아졌다. 이날 멕시코 중앙은행은 깜짝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8.00%로 25bp 낮췄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만 0.02% 높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소비지표 서프라이즈가 미국채 수익률 급락 여파를 상쇄했다. 개장 전 중국 재정부가 미 추가 관세에 맞서 보복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한 이후, 중국 외무부가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해 불안해진 시장 심리를 누그러뜨린 점도 주목을 받았다. 중국 외무부 성명과 미 소비지표 호조, 월마트 호실적에 힘입어 동반 상승세로 출발한 3대 지수들은 미국채 수익률을 따라 점차 레벨을 낮췄다. 오후 2시쯤 10년물 수익률이 1.5%를 하회하자 지수들도 일중 저점을 쳤다가 대부분 반등했다. 나스닥종합지수만 미미하게나마 이틀 연속 내렸다. 회계부정 주장이 제기된 제너럴일렉트릭(GE) 급락이 나스닥을 압박했다. 실적 서프라이즈를 앞세운 월마트는 급등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를 떠받쳤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9.97포인트(0.39%) 상승한 2만5,579.39를 기록했다. 전일에는 800포인트 급락, 연중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7.00포인트(0.25%) 오른 2,847.60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나스닥지수는 7.32포인트(0.09%) 내린 7,766.62에 거래됐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이 "대화를 통해 무역마찰을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이날 "무역관련 중국의 입장은 일관적"이라며 "서로가 한발씩 양보해 타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 재정부는 "미국의 최근 관세조치에 대응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합의가 미국의 조건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뉴햄프셔 WGIR 라디오 인터뷰에서 "솔직히 중국은 합의를 이루기를 원한다. 그리고 합의는 적절한 조건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솔직히, 우리의 조건에 따른 합의가 돼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합의를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지난달 미 소비가 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7월 핵심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0% 급증했다. 예상치 0.5%를 대폭 상회하는 결과다. 전월 기록은 0.7% 증가였다. 지난달 전체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7% 증가, 예상치 0.3%를 크게 웃돌았다. 전월 기록은 0.4% 증가에서 0.3%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미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가 예상과 달리 소폭 개선됐다. 미 주택건설협회(NAHB)에 따르면, 8월 주택시장지수는 66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문가 예상치는 전월치와 같은 65였다.

지난달 미 산업생산이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0.1% 증가를 예상했다. 전월 기록은 보합에서 0.2%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제조업 생산은 3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월대비 0.4% 감소, 예상치(-0.3%)보다도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전월 기록은 0.4% 증가에서 0.6%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제임스 불라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 경제 펀더멘털은 매우 양호하다”며 "시장의 일부 하락 움직임이 과도한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연준이 정례회의 중간에 액션에 나설 필요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이런 일들에 있어서 타이밍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두어 주 정도 이르고 느리고 한 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채 수익률곡선이 역전된 것과 관련해 "일정기간 지속되는 경우 미국 경제에 부정적 신호를 울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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