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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10년금리 장중 1.5%선 하회…ECB렌 "상당한 부양 필요"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8-16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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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동반 하락했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틀 연속 내리며 장중 한때 1.5%선을 하회했다. 30년물 수익률은 사상 처음으로 2%대 밑으로 내려섰다. 올리 렌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위원이 적극적 부양책을 주문하는 발언을 한 영향이다.

오후 3시59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7bp(1bp=0.01%p) 내린 1.511%를 기록했다. 유럽을 따라 개장 전부터 하락하다가 예상을 웃돈 미 경제지표들 영향으로 잠시 반등하기도 했으나 되떨어졌다. 오후 한때 1.477%로까지 가며 3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가 주가가 오르자 낙폭을 축소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0.2bp 하락한 1.478%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5.6bp 낮아진 1.964%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403%로 8.6bp 내렸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렌 위원 발언 영향으로 동반 하락했다.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사상 최저를 경신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전장보다 6.2bp 낮아진 마이너스(-) 0.712%를 기록했다. -0.70%보다 낮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7.4bp 내린 1.34%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054%로 8.7bp 하락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만 4bp 내린 0.409%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ECB가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임팩트 있는 상당한 부양 패키지를 내놓아야 한다”고 렌 ECB 통화정책위원이 주장했다. 렌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새로운 부양 조치들에 있어서 ECB는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기보다는 오버슈트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이 "대화를 통해 무역마찰을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이날 "무역관련 중국의 입장은 일관적"이라며 "서로가 한발씩 양보해 타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 재정부는 "미국의 최근 관세조치에 대응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합의가 미국의 조건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뉴햄프셔 WGIR 라디오 인터뷰에서 "솔직히 중국은 합의를 이루기를 원한다. 그리고 합의는 적절한 조건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솔직히, 우리의 조건에 따른 합의가 돼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합의를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지난달 미 소비가 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7월 핵심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0% 급증했다. 예상치 0.5%를 대폭 상회하는 결과다. 전월 기록은 0.7% 증가였다. 지난달 전체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7% 증가, 예상치 0.3%를 크게 웃돌았다. 전월 기록은 0.4% 증가에서 0.3%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미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가 예상과 달리 소폭 개선됐다. 미 주택건설협회(NAHB)에 따르면, 8월 주택시장지수는 66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문가 예상치는 전월치와 같은 65였다.

지난달 미 산업생산이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0.1% 증가를 예상했다. 전월 기록은 보합에서 0.2%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제조업 생산은 3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월대비 0.4% 감소, 예상치(-0.3%)보다도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전월 기록은 0.4% 증가에서 0.6%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제임스 불라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 경제 펀더멘털은 매우 양호하다”며 "시장의 일부 하락 움직임이 과도한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연준이 정례회의 중간에 액션에 나설 필요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이런 일들에 있어서 타이밍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두어 주 정도 이르고 느리고 한 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채 수익률곡선이 역전된 것과 관련해 "일정기간 지속되는 경우 미국 경제에 부정적 신호를 울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소비지표 서프라이즈가 미국채 수익률 급락 여파를 상쇄했다. 개장 전 중국 재정부가 미 추가 관세에 맞서 보복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한 이후, 중국 외무부가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해 불안해진 시장 심리를 누그러뜨린 점도 주목을 받았다. 중국 외무부 성명과 미 소비지표 호조, 월마트 호실적에 힘입어 동반 상승세로 출발한 3대 지수들은 미국채 수익률을 따라 점차 레벨을 낮췄다. 오후 2시쯤 10년물 수익률이 1.5%를 하회하자 지수들도 일중 저점을 쳤다가 대부분 반등했다. 나스닥종합지수만 미미하게나마 이틀 연속 내렸다. 회계부정 주장이 제기된 제너럴일렉트릭(GE) 급락이 나스닥을 압박했다. 실적 서프라이즈를 앞세운 월마트는 급등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를 떠받쳤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9.97포인트(0.39%) 상승한 2만5,579.39를 기록했다. 전일에는 800포인트 급락, 연중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7.00포인트(0.25%) 오른 2,847.60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나스닥지수는 7.32포인트(0.09%) 내린 7,766.62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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