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9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7bp(1bp=0.01%p) 내린 1.511%를 기록했다. 유럽을 따라 개장 전부터 하락하다가 예상을 웃돈 미 경제지표들 영향으로 잠시 반등하기도 했으나 되떨어졌다. 오후 한때 1.477%로까지 가며 3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가 주가가 오르자 낙폭을 축소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0.2bp 하락한 1.478%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5.6bp 낮아진 1.964%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403%로 8.6bp 내렸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렌 위원 발언 영향으로 동반 하락했다.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사상 최저를 경신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전장보다 6.2bp 낮아진 마이너스(-) 0.712%를 기록했다. -0.70%보다 낮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7.4bp 내린 1.34%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054%로 8.7bp 하락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만 4bp 내린 0.409%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ECB가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임팩트 있는 상당한 부양 패키지를 내놓아야 한다”고 렌 ECB 통화정책위원이 주장했다. 렌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새로운 부양 조치들에 있어서 ECB는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기보다는 오버슈트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이 "대화를 통해 무역마찰을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이날 "무역관련 중국의 입장은 일관적"이라며 "서로가 한발씩 양보해 타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 재정부는 "미국의 최근 관세조치에 대응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달 미 소비가 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7월 핵심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0% 급증했다. 예상치 0.5%를 대폭 상회하는 결과다. 전월 기록은 0.7% 증가였다. 지난달 전체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7% 증가, 예상치 0.3%를 크게 웃돌았다. 전월 기록은 0.4% 증가에서 0.3%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미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가 예상과 달리 소폭 개선됐다. 미 주택건설협회(NAHB)에 따르면, 8월 주택시장지수는 66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문가 예상치는 전월치와 같은 65였다.
지난달 미 산업생산이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0.1% 증가를 예상했다. 전월 기록은 보합에서 0.2%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제조업 생산은 3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월대비 0.4% 감소, 예상치(-0.3%)보다도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전월 기록은 0.4% 증가에서 0.6%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소비지표 서프라이즈가 미국채 수익률 급락 여파를 상쇄했다. 개장 전 중국 재정부가 미 추가 관세에 맞서 보복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한 이후, 중국 외무부가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해 불안해진 시장 심리를 누그러뜨린 점도 주목을 받았다. 중국 외무부 성명과 미 소비지표 호조, 월마트 호실적에 힘입어 동반 상승세로 출발한 3대 지수들은 미국채 수익률을 따라 점차 레벨을 낮췄다. 오후 2시쯤 10년물 수익률이 1.5%를 하회하자 지수들도 일중 저점을 쳤다가 대부분 반등했다. 나스닥종합지수만 미미하게나마 이틀 연속 내렸다. 회계부정 주장이 제기된 제너럴일렉트릭(GE) 급락이 나스닥을 압박했다. 실적 서프라이즈를 앞세운 월마트는 급등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를 떠받쳤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9.97포인트(0.39%) 상승한 2만5,579.39를 기록했다. 전일에는 800포인트 급락, 연중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7.00포인트(0.25%) 오른 2,847.60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나스닥지수는 7.32포인트(0.09%) 내린 7,766.62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