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3일 오전 9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5원 오른 1,218.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화 상승은 역외가 주도하고 있다. 역외는 지난 밤 사이 불거진 악재를 달러 매수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역내 참가자들도 역외 매수를 따라 추격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당국 개입을 경계하며 수위 조절을 하는 모습이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홍콩 시위 격화가 역내외 참가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불을 지폈다.
A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서울환시는 달러 수요 사이드가 부각되고 있지만 단기 급등에 따라 차익실현성 매물(공급)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며 "그러나 기본적으로 시장 수급이 수요위인인 만큼 달러화는 장중 내내 상승 압력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달러화는 1,218원선 공방을 거듭하고 있지만, 추가 상승쪽으로 기운다면 당국이 스무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밤 사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17.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와프포인트가 -1.0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16.20원)보다 2.55원 상승한 셈이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