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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미중 무역분쟁 재부각…1,216.20원 5.7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19-08-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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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2거래일째 상승하며 1,216원선 위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2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70원 오른 1,216.20원에 마감했다. 달러화가 종가 기준 1,215원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6일 이후 4거래일만이다.
달러화는 장 시작과 함께 1,215원선 위에서 거래됐다. 이날 달러화의 상승은 지난 주말 사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재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9월 협상이 없을 수도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이 무역갈등 우려의 기폭제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미중 회의 계획을 유지할지 말지 두고 보자"며 "협상을 하면 좋은 것이고 안 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화웨이와 비즈니스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정말 그렇게 결정했다. 화웨이와 어떤 비즈니스도 하지 않기로 하는 것은 훨씬 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미 대통령의 오럴리스크로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뉴욕 외환시장에서 한때 7.1080위안으로까지 오르기도 했다.

■ 장중 이슈
이날 달러/원 환율의 상승은 역외가 주도했다.
역외는 개장 이후 줄곧 서울환시에 달러 매수 스탠스를 유지했고, 역내 참가자들도 이를 추종했다.
다만 역내 참가자들은 당국 개입 가능성을 경계한 탓인지 역외만큼 롱플레이에 적극적이진 않았다.
실제로 외환당국은 오후 장에서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서며 달러화를 1,213원선으로 끌어내리기도 했다.
달러화 상승이 이어지자 수출업체의 매물도 달러화 추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수출업체는 달러화 1,215원선에 네고벽을 쌓아두며 이날 달러화 상승을 물량 소화의 기회로 활용했다.
서울환시 장 마감 무렵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0641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고시환율은 달러당 7.0211위안이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 참가자들은 장중 내내 달러화 1,215원 선에서 방향성 탐색을 하다 위안화 환율이 상승폭을 확대하자 1,216원 선까지 롱플레이에 나섰다"며 "그러나 1,215원 선에서 1,220원 선 사이 레벨에선 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조치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시장참가자들은 포지션 설정에 애를 먹었고, 업체의 실거래만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 13일 전망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이날 유럽과 미국 금융시장에 어떤 경로로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미중 무역분쟁 이슈를 딛고 상승세로 돌아선다면 서울환시도 다시 안정세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
또 중국의 7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 발표도 원화 향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분쟁의 파장이 이들 지표를 통해 어느 정도로 경제에 영향을 미쳤는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의 무역갈등도 원화에는 부담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 우리 정부도 이날 일본을 전략물자 수출 규제 최우대국에서 제외했다. 양국 간 수출 관련 물자 규제 공방이 가열될 조짐이다.
최근 외국인 주식 자금도 서울환시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달 들어 12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 3천억 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지난주 후반부터 외국인 주식 순매도 자금이 서울환시에 역송금 수요 형태로 등장하고 있는 점은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B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위안화의 흐름을 볼 때 중국이 (위안화)환율을 무역전쟁의 카드로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다"며 "따라서 서울환시는 위안화 흐름에 주목이야 하겠지만, 미 금리 정책과 글로벌 증시, 국내 증시 흐름도 위안화 재료 못지않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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