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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수익률 ‘고공행진’ 브라질펀드

홍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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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8-10 07:00 최종수정 : 2019-08-10 22:52

1년 평균 수익률 30%대...저조한 타 국가 수익률과 대조
연금 개혁안 통과 시 브라질 증시 긍정적 기대감 높아져

기준일= 2019/08/02, 설정액 10억원이상 펀드 대상(운용/모펀드 제외, 제공= 에프앤가이드(FnSpect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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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브라질 증시가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브라질펀드 수익률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올해 들어 브라질 환율인 ‘헤알화’가 안정을 찾고 브라질 증시인 ‘보베스파’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모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브라질 정부의 연금 개혁안이 통과할 것이라는 막연했던 기대감이 8월 내 처리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브라질 증시가 더욱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의 유인책으로 작용하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가별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 298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2.77%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브라질 주식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30.57%로 타 국가의 주식펀드 평균 수익률과 비교해 월등히 높았다.

에프앤가이드 조사 대상 20개 지역 투자펀드 가운데 지난 1년간 가장 수익률이 높은 국가 또한 브라질이었다. 브라질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30.42%로, 브라질 다음으로 가장 높은 15.58%의 수익률을 낸 러시아펀드보다 두 배 가까운 수익을 낸 셈이다.

이는 다른 신흥국가로 꼽히는 인도, 중국, 베트남 등이 저조한 수익률을 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중국펀드, 베트남펀드, 인도펀드는 각각 3.70%, 1.48%, -2.69의 1년 평균 수익률을 기록해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쳤다. 같은 기간 일본은 –8.80%를 기록해 지역·국가별 펀드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펀드별로 보면 1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브라질펀드는 37.97%를 기록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연금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P2e’와 37.54%를 기록한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e’로 집계됐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의 ‘멀티에셋삼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A’와 한화자산운용의 ‘한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A클래스’ 또한 각각 36.96%, 36.60%의 1년 수익률을 내 두각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같은 기간 22.97%의 수익률을 거둔 KB자산운용의 ‘KB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A-E클래스’를 비롯해 22.21%를 거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C-W)’ 등 대부분의 브라질펀드가 브라질 증시 호조세에 힘입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펀드’는 브라질 지역의 업종대표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이다. 투자신탁·주식형·모자형·개방형·추가형·종류형 등 다양한 형태의 펀드가 존재한다.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펀드는 업종대표 우량 주식에 집중해 투자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서비스별 시장점유율 또는 글로벌산업분류표준(GICS) 분류에 따라 산업별 시가총액이 직전 사업연도말 또는 편입일 기준 1위 내지 2위인 기업을 선정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장기수익 창출과 지속 가능한 현금흐름 창출 능력, 우량 재무구조와 낮은 부채비율을 추구해 브랜드파워와 영업망, 판매 채널 등 경쟁우위를 확보한다”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의 한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은 모자형 투자신탁의 자투자신탁으로서 룩셈부르크에 등록된 JP모건펀드에 속한 하위 집합투자기구인 JP모건펀드-브라질주식펀드에 투자한다. 장기적인 자본증식을 추구하는 모펀드에 투자신탁 재산의 60% 이상을 투자한다.

한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은 현금 및 현금 등가물 제외한 자산의 최소 67% 이상을 브라질에 주소지를 두고 있거나 브라질에서 주된 경제활동을 영위하는 회사들의 지분증권에 투자한다. 또한 하위펀드는 대략 25개 내지 50개 회사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브라질은 최근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보베스파 증시가 홀로 고점을 유지하면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브라질 경제의 가장 큰 문제로 꼽혔던 연금 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면서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보베스파 증시는 지난해 10월 이른바 ‘브라질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새로 취임함과 동시에 줄곧 상승세를 이어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취임하고 잇따라 브라질 연금개혁안이 탄력을 받으면서 작년 9월 7만4300포인트까지 떨어졌던 보베스파 증시는 10개월 만에 무려 43%가량 올라 최대 10만6600포인트까지 급등했다. 올해 들어서만 18% 넘게 오른 수치다.

보베스파가 반등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브라질 투자은행 방코팍투알의 공동 창업자이자 브라질 신임 경제 장관인 파울루 게지스의 공공 지출 감소, 공기업 민영화, 조세제도 간소화 등의 정책들을 꼽을 수 있다. 미국 시카고 대학을 졸업한 게지스 장관의 친시장·자유주의 경제정책은 브라질을 사회주의로부터 해방함과 동시에 경제 혁신을 일궜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게데스 장관은 특히 연금 개혁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게데스 장관은 “연금 개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브라질은 앞으로 최소 10년간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보우소나루 정부의 연금 개혁안은 연금 수급 연령을 높이고, 납부 기간을 늘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남성 60세, 여성 56세인 연금 수령 연령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연금 최소 납부 기간은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이 개혁안은 지난달 하원 헌법 사법위원회와 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거쳐 본회의 표결을 찬성 379표, 반대 131표로 통과했다. 2차 표결까지 통과하게 되면 연금개혁안은 상원으로 넘겨지고, 상원에서 두 차례 본회의 표결을 거치게 된다.

전문가들은 2차 표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민형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재 하원 1차 투표까지 마무리된 상황에서 이달 중 2차 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빠르면 오는 9월에서 10월 사이에 연금개혁안이 상원을 통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의 연금 개혁이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고, 이후 세금 제도 개혁과 기업 환경 개선, 민영화 등의 주요 개혁이 진행되고 있다”며 “ 연금개혁안 투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하반기 경제 지표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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