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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증시에 새내기주 수익률 30%↓…‘캐리소프트’는 IPO 철회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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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8-0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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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까지 맞물려 국내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기업공개(IPO) 시장에 타격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상장한 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새내기주(株) 수익률이 공모가에 비해 크게 떨어진 한편 사업모델 특례상장을 추진하며 주목받았던 캐리소프트는 상장을 철회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그린플러스는 1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1만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나 시초가 1만1150원 대비 4.04% 하락했다.

코윈테크는 상장 첫날인 지난 5일 29.95%, 6일 11.26% 폭락했다. 이날 7.25% 반등하며 2만7000원까지 회복하는 데 성공했으나 공모가 3만4500원과 비교하면 27.8%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 1일과 2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슈프리마아이디(2만2250원)와 덕산테코피아(1만6450원) 역시 현 주가가 공모가에 비해 17.6%, 13.4% 하락했다. 7월에 상장한 세경하이테크(3만2000원), 에이스토리(8340원), 세틀뱅크(4만원), 아이스크림에듀(7760원)의 주가도 공모가를 크게 밑돌았다.

이들 종목은 IPO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지난달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대다수 기업이 공모가 희망밴드 최상단 이상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가운데 세경하이테크는 공모가 희망밴드(4만6000원~5만2000원) 하단보다 훨씬 낮은 3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경쟁률 미달이 발생하기도 했다. 코윈테크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0.48대 1로 미달됐다. 덕산테코피아의 경쟁률은 1.96대 1에 그쳤다.

최근 코스닥시장이 급락하면서 성장주가 대부분인 신규 상장 종목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모습이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적 악재로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안정성보다 성장성에 초점이 맞춰진 IPO 종목에 대한 매수세 유입이 억제되고 기존 주주로부터 투매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기관 수요예측에서 108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한 한국바이오젠과 일반공모 청약에서 126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대모 등은 상장 후에도 공모가를 각각 43.3%, 83.9% 웃돌며 순항하고 있다.

이와 같은 양극화 현상은 지난달 IPO 시장에 12개의 기업이 몰린 가운데 증시마저 불확실한 양상을 띠면서 수급이 분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어린이 콘텐츠 전문기업 캐리소프트는 최근 주식 시장 악화를 이유로 코스닥시장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캐리소프트는 미중 무역분쟁과 코스닥시장 사이드카 발동, 바이오 쇼크 등 대내외 요인을 고려해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회사 측은 “투자자들이 기업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현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잔여 일정을 취소하게 됐다”며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잔여 일정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캐리소프트는 최근 상장한 플리토에 이어 두 번째로 사업모델 특례상장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이달 내 상장을 목표로 지난 5∼6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행한 바 있다.

당분간 새내기주 주가 부진과 IPO 시장 침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대외적 이슈가 일부 해소되지 않는 이상 7월과 마찬가지로 8월에 상장 예정인 기업들의 주가도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8월 수요예측 결과는 개별 종목에 대한 평가에 따라 크게 좌지우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 이달 중 대외 악재가 일부 걷히고 투자심리가 회복될 경우 전반적으로 수요예측이 높게 형성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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