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하나금융그룹
26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37억원이었다.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82억원, 154억원이다. 전년 동기 516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179억원이 줄어들었다.
실적 하락의 주원인은 올해 2월부터 적용된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등의 영향이라는 게 하나카드 측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수수료 이익은 3445억원으로 2018년 상반기에 비해 7.7%(286억원) 감소했다.
하나카드는 일회성 지출과 수수료 수입 감소분을 걷어내면 사실상 순익이 증가했다고 말한다. 원큐(1Q) 카드 상품 흥행에 따른 신규 회원 유치로 실적 하락을 어느 정도 막아냈다는 것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전년 동기에 비해 180억원 정도가 빠진 것으로 보이나 그룹 공동 지출비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지출 비용과 가맹점 수수료 인하 감소분을 걷어내면 (수익은) 작년 상반기 대비 88억원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하나카드는 수익이 남지 않는 자산을 줄여 상반기 수익 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이승열닫기이승열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 부사장은 이날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하나카드가) 무이자 할부자산을 감축해 마진율이 일부 개선되면서 그룹 NIM은 전분기 대비 1bp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그룹 계열사 중 실적하락폭이 가장 컸다. 하나카드(-34.7%)가 가장 컸고 하나캐피탈(-16.1%), KEB하나은행(-13.3%), 하나저축은행(-1.4%)이 뒤를 이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