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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오늘(18일) 금통위…금리인하 여부·성장률 전망 주목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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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7-1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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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6월 25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6월 25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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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8일 이달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

한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통위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향방을 결정하고 올해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연 1.75%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104개 기관의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70%는 7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머지 30%는 이달 인하를 전망했다.

협회는 “글로벌 무역 긴장과 국내 경기 부진이 금리 인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한․미 기준금리 역전으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우려로 7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달 30일 열리는 8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낮출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일본의 수출규제 여파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금통위가 이달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경제상황은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등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인해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하는 시점인 것으로 생각된다”며 “미중 및 한일 무역분쟁에 대한 대응 요구가 높은 상황에서 현재 예정돼있는 추경 등을 생각한다면 7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에는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 대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인해 하반기에도 경기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자리잡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2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소비의 완만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은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그린북 4월호와 5월호, 6월호에 이어 7월까지 넉 달 연속 경기진단에 ‘부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가 지난달 12일 한은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며 통화정책방향 선회를 시사하자 시장은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이달 말 금리인하를 예고하면서 한은의 동반인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무역 긴장과 글로벌 성장 우려와 같은 불확실성이 경제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튿날에는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중립금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낮다”며 “통화정책도 생각했던 것만큼 완화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30~3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내리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이달 말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이달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소수의견은 2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 5월 회의에선 조동철 위원만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냈는데 이번 회의에서는 신인석 위원도 동참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통화정책 여력이나 FOMC가 이달 말 열리는 점 등 대내외 정황을 고려하면 7월에는 금리인하 신호만 보내고 8월에 전격적으로 내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게다가 통화정책을 이용한 경기부양에 신중해야 한다는 시각도 7월 기준금리 인하는 다소 빠르다는 전망에 힘을 싣는다.

이 총재는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을 통해 “현재 기준금리를 볼 때 통화정책 여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많다고 얘기할 순 없다”고 밝혔다.

지난 5월 31일 금통위 의사록에서 한 위원은 “경기 하강압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구조개혁 하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런 노력 없이 통화정책만으로 추가적 수요진작을 시도할 경우 물가상승과 함께 금융 불균형 누적이 또 다른 형태로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이번 7월 수정 경제전망과 금통위를 통해 인하 시그널을 제시한 이후 8월에 단행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한은은 미 연준에 앞서서 금리 인하를 단행한 적이 없는 등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만큼 7월 말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과 FOMC 를 확인한 후 실행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발표한 2.5%에서 하향조정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업황 부진 장기화, 설비투자 감소 등이 성장률 하향조정 근거로 꼽힌다. 하향 폭은 0.2%포인트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기재부는 지난 3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2.7%에서 0.2%포인트 내린 2.4∼2.5%로 변경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잡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한국 성장률을 각각 2.1%, 2.0%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1.8%), 노무라금융투자(1.8%), ING그룹(1.5%) 등은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 중후반대 수준으로 제시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2019년 성장률 목표를 0.2%포인트 하향했듯이 한은도 2019년 성장률을 기존 2.5%에서 2.3%로 0.2%p 하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또한 2020년 경제성장률과 2019~2020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하향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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