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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글로벌 영토 확장 본격 시동

유선희 기자

ysh@

기사입력 : 2019-07-15 00:00

베트남 SVFC 출범…‘원 신한’ 현업 결실
맞춤형 디지털 신용평가로 해외마켓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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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글로벌 사업이 미래 성장 견인 사업 포트폴리오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고 역설했던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해외 진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카자흐스탄(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 인도네시아(신한인도파이낸스), 미얀마(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 베트남 등 주요 아시아 신흥국에 진출한 신한카드 해외법인은 원 신한 전략으로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 신용카드 사업 너머 마이크로파이낸스로

해외 사업장 중 신한카드가 가장 집중하는 곳은 베트남이다. 지난해 1월 당시 푸르덴셜베트남파이낸스(PVFC) 지분 100%를 인수 계약을 맺은 신한카드는 올해 초 베트남 당국의 최종 인수 승인을 얻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푸르덴셜베트남파이낸스는 2006년 베트남 현지에 설립된 첫 외국계 소비자금융사로, 2017년 말 기준 총자산 2억7000만달러, 당기순이익 1100만달러, 누적고객이 30만명 수준에 달해 베트남 업계 4위에 드는 회사였다.

지난 2일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로의 본격적인 사업 시작을 알리는 출범식에는 금융그룹 회장과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 임재훈 駐호치민 총영사, 베트남 중앙은행과 정부 기관, 현지 진출 한국기업 등 국내외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2017년 7월 출범한 그룹 차원의 글로벌 매트릭스 사업 부문(GIB)이 이뤄낸 첫 번째 해외 M&A 성공 사례로 꼽힌다. 올해 초 베트남 현지 당국의 승인을 받기 전까지는 신한베트남은행의 카드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2011년 출범할 당시 12위로 시작한 신한베트남은행 카드사업은 최근 7위까지 상승했다. 단기간 급격한 시장점유율 확보는 국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한카드의 노하우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호치민, 하노이 등 대도시 위주의 우량 고객군 대상 신용대출 상품을 운영 중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 관리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인 신한카드의 설명이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 카드사업 신용카드 누적 취급액은 지난 4월 말 기준 약 1억9000억달러(약 223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3% 증가했다. 총 회원 수는 약 21만명인데 이 중 97%가 현지인 회원이다.

신한카드는 신한베트남파이낸스가 가진 비은행금융업 라이선스를 활용해 소비재·자동차 할부금융 등 리테일 소매금융 사업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현지에 특화된 포인트 적립과 캐시백형 카드 상품 출시뿐만 아니라 베트남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클룩(여행액티비티 플랫폼)과 쇼피(베트남 1위 온라인 쇼핑몰) 등 180여개 가맹점과의 제휴 마케팅도 이어갈 방침이다.

최근에는 기존 영업 채널인 은행 영업점, 카드 설계사, 텔레마케팅 조직 이외에 잘로(베트남 1위 SNS)와 같은 디지털 채널을 영업 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우량 회원 중심의 모집 전략을 통한 카드 이용률도 증가 추세라는 설명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베트남 금융시장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트렌드에 맞춰 신한카드가 보유한 모바일 플랫폼과 디지털 기술, 빅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 마케팅 등을 SVFC에도 단계적으로 적용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베트남 유수의 디지털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신사업 영역을 적극 확장하고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라며 자신 있는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한편 베트남 당국 승인에는 베트남 주재 대사관, 총영사관, 금감원 등 한국 정부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비이자이익과 해외 먹거리 발굴을 강조하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신한베트남파이낸스 승인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직접 출범식에 참석해 “앞으로 원 신한(One Shinhan) 관점에서 그룹사들간 협업을 통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 베트남에서 신한금융그룹을 최고의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키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신한카드는 그룹의 원신한 전략을 통해 베트남 카드사업을 2020년 업계 5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사업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어나가 신한베트남은행과 함께 베트남 금융시장에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 시급한 인프라 구축, 해외 법인에 디지털 신용평가 도입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동남아 신흥 국가들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매력은 충분하지만 결제망·신용평가 등 카드 사업에 필요한 인프라는 빈약하다고 입을 모은다.

신용카드를 발급하기 위해서는 개인을 심사할 신용평가기관(Credit Bureau)이 필수다. 동남아 신흥국은 대부분 이런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다. 금융기관을 이용하며 일부 거래내역이 축적되긴 하지만, 이마저도 정보의 질이 낮아 대부분 대면·수기 심사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금융거래 데이터의 축적과 공유가 활발해 심사만 통과하면 카드가 금방 발급할 수 있는 우리나라와 다른 환경에 인프라 구축부터 해야 하는 것이다.

국가별 환경에 맞는 신용도 판단지표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판단에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과 베트남에 디지털 신용평가 시스템을 도입했다.

디지털 신용평가란 금융거래 데이터의 축적과 공유가 불충분한 환경에서 모바일·인성평가·거래정보·웹로그 등 비금융 데이터와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신용도를 판단하는 새로운 평가 방법이다. 핀테크 바람이 불면서 관련 기술이 속속 개발되는 시장이기도 하다.

신한카드는 사내벤처 ‘하이크레딧’의 주도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중이다. 이는 그룹에서 강조하는 혁신금융 선도와 신한카드의 뉴 비전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카자흐스탄 현지 법인인 신한파이낸스에는 모바일 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 시스템을, 신한베트남파이낸스에 신용성향 평가모형 체계를 구축했다.

예컨대 앱(APP)을 통해 캘린더 기능 사용 여부, 휴대폰 사양, 블루투스를 통한 자동차 연결 이력 등 휴대폰 내 고객 정보를 수집해 안정적인 생활 패턴을 갖고있는지 평가해 신용도를 산출하거나(모바일 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 자기 통제, 돈에 대한 태도, 위조진술 여부 등에 관한 설문을 진행하고 신용도를 예측(신용성향 평가모형)하는 식이다.

지난 5월 KCB와 신용성향 평가모형의 글로벌화 공동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신한카드는 결과물을 베트남 현지법인의 심사 시스템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 1위 SNS인 잘로(ZALO)의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실시간 심사 프로세스 구축 등도 모색해 나갈 전망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분석 노하우와 디지털 경쟁력 결합을 통해 해외법인이 보다 체계적인 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리스크 관리력 고도화 및 현지 고객에 대한 인사이트 제공을 통해 글로벌 해외법인의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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